어제 포털의 메인의 기사에
'누가 대구를 재미없다고 했나?' 란 기사가 실려 있더군요.
기사에서는 대구 10미와 대구 동화사 그리고 김광석 거리
대구 수목원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대해 적어 놓았더군요.
김광석 거리와 대구 수목원은 전에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대구 동화사와 대구 10미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는 포스팅을 미뤄 놓은 것들이네요.
막연하게 커다란 도시라고만 생각하였던 대구..
볼거리 많았던 곳이었지요.
팔공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동화사를 먼저 소개해봅니다.
팔공산이 있어 동화사가 깊어졌고
큰 절 동화사가 있어 팔공산이 완성되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지요.
또한 동화사는 현대와 고대의 흔적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색창연한 신라시대의 본존과 함께
1992년에 만들어진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여래대불이
한 사찰안에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사진은 천왕문쪽에서 바라본 동화사 전경입니다. (2011년 4월 30일)
팔공산 동화사 봉황문이라 적힌 일주문..
봉황문, 봉서루, 봉황알..
동화사는 봉황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곳입니다.
봉황문 안쪽의 구름속의 봉황~
동화사는 와우형인 팔공산의 소의 등뼈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화사 터가 풍수상으로 보면 봉소포란형(봉황이 알을 품은 모습)의 지세라고 합니다.
일주문에서 오른편을 보면
바위에 동화사입구 마애불 좌상이 자리하고 계십니다.
보물 243호라고 합니다.
오랜시간 바깥에서 바람과 비에 노출되었을
마애불이 선명합니다.
위쪽의 바위가 지붕돌 역할을 해준 듯 합니다.
암벽에 돋을새김한 불상을 마애불이라고 하지요.
이 마애불 좌상의 손모양은 오른손은 무릎에 대고 아래를 가리키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하여 배꼽 앞에 놓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습니다.
옷은 양쪽 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입니다.
머리와 몸 뒤의 광배는 두 줄의 선으로 표현하였고
그 가장자리는 불꽃무늬로 장식하였는데 표현이 정교합니다.
불상이 앉아 있는 연꽃대좌가 구름 위에 떠 있어
사뿐히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구름무늬의 사실적인 표현으로 불상이
더욱 생동감있게 느껴집니다.
이 불상은 체구에 비해 얼굴이 풍만하고
화려하고 장식적인 대좌와 광배, 형식화된 옷주름의 표현으로 보아
통일신라후기의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문을 지나 절집을 향해 오르는 길..
계곡을 끼고 걷는 길들..
통일대불로 올라가는 금강계단을 만납니다.
통일대전..
동화사의 현대를 상징하는 약사여래대불..
좌대 높이 13m를 포함, 높이 30m·둘레 16.5m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1992년 민족의 분단고통을 치유해 통일을 염원하며 세워져
'통일약사여래대불'이라고도 불리는 이 석불은
108명의 석공들이 7개월간 작업했다고 합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동사림함 등을
복장하였다고 합니다.
통일대전을 지나 동화사 종루에 이르는 길은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 합니다.
조금 오르면 당간지주를 만나고..
이곳의 당간지주는 당간은 없어지고
돌기둥 두 개를 66cm 간격으로 벌려서 세운 것만 남아 있으며
통일신라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돌로 만든 지주의 안쪽 위와 아래쪽에는
기둥을 고정시키기 위한 구멍이 두 군데 있는데
위쪽에는 장방형, 아래쪽에는 원형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물 254호입니다.
또 조금 오르면 나무 그늘아래 석탑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구요.
곳곳에 자리한 유물들이
이곳이 천년고찰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비각도 지나치고..
아치형 돌다리도 만나고..
보물 601호인 달성 도학동 석조부도
이곳에서 1km 떨어진 도학동의 내학마을에 쓰러져 있던 것을
옮겨온 것으로 고려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높이는 172cm로 바닥돌만 사각이고
그 위의 부재들은 모두 팔각원당형(평면형태가 팔각을 이루는 것)의
기본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밑받침돌과 중간받침돌은 8각으로
별다른 조각장식이 없이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9세기에 정립된 팔각원당형 석조부도의 전통을
잘 계승하고 있는 우수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금당선원의 입구에 다다르기도 하고..
드디어 동화사가 제 모습을 보여줍니다.
돌아서면 통일범종루가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봉서루..
봉황의 정기가 서려져 있다는 의미라고 하지요.
봉황은 태평성대에 나타나며 오동나무에 깃들고,
먹는 것은 대나무 열매만을 먹는다는 속설이 있듯이
대웅전 뒤편에 대나무와 절터 주변에 오동나무가 많았다고 합니다.
봉서루 앞 바위 위에는 3개의 작은 돌이 놓여 있습니다.
'봉황알'입니다.
봉황의 꼬리부분에 있는 이 알들을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이곳 동화사에는 봉황알을 비롯해
소원을 적어 올려놓은 기왓장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봉서루를 지나 오릅니다.
동화사는 493년(신라 소지왕 15년)에 극달화상이 창건하여
유가사로 불리웠다고 합니다.
이후 832년 신라 흥덕왕 7년에 심지대사가 중창할 때
오동나무 꽃이 한겨울에 상서롭게 피었다하여
동화사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봉서루를 지나 만나는 대웅전..
보물 1563호..
동화사는 신라시대 처음 지어진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8차례에 걸쳐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대웅전도 여러차례 다시 지었는데
지금의 대웅전은 1727(영조3)에서 1732년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불단 위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양쪽에는 아미타여래와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습니다.
대웅전 정면의 활짝 핀 꽃잎을 색색으로 새긴 꽃살문도 유명합니다.
이러한 꽃살 문짝은 부처님께 꽃을 공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대웅전은 가공하지 않은 아름드리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사용하여 자연미와 함게 건물의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대웅전 근처의 선방들을 괜시리 기웃거려 보기도 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오니
아름다운 굴뚝.. 아름드리 나무..
전각 안의 조각상들이 독특합니다.
높다란 아름드리 나무는 인악대사 나무라 불리운다고 하네요.
1746년 인흥마을에서 태어난 인악대사는
인근의 용연사에서 공부를 하다가 스님이 되었다고 합니다.
스승인 벽봉스님으로부터 금강경, 능엄경 등 불교경전을 베워
비슬산, 황악산 등에서 불경을 설파하다가 동화사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수령이 500년 정도 된 이 느티나무는 동화사와 인연이 깊은 스님을 기리기 위해
인악대사 나무라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동화사를 한바퀴 둘러보고 나가는 길..
동화사 범종루 큰 종의 청아한 소리가 울려퍼지면
산 아래 대구 도심이 흔들리면서
찌든 번뇌를 씻는다고 했던가요?
도시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절집은
여행자에게, 도시민들에게
작은 위안을 주는 듯 합니다.
동화사 주변에는 많은 암자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로암, 금당암, 내원암, 양진암....
동화사 찾아가는 길
위치: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35번지
경부고속도로 팔공산 ic - 불로동 - 공산터널 - 동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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