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빙혈과 풍혈을 곁에 두고 자리한 빙산사 오층석탑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권에 보면

'니껴' 형 전탑의 고장을 아시나요? 란 제목 아래

탑리 오층석탑, 빙산사지 오층석탑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또한 그는 영남 답사 일번지로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 경북이라고 답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의 영남 답사는

신라탑의 출발점, 탑리 오층석탑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경북 북부 의성에 자리한

탑리 오층석탑과 빙산사 오층석탑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빙산사 오층석탑의 모습입니다. (2011년 5월 30일)

 

빙계계곡의 봉우리들과 어우러져

아늑하고 경쾌한 맛을 주는 석탑입니다.

 

 

 

 

빙산사지 오층석탑이 위치한

이곳 빙계계곡은 의성에서 가장 경관이 수려한 경승지로

누군가 경북8승의 하나로 꼽기도 하였다지요.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언급되어 있는 빙혈과 풍혈이 있어

일찍부터 명승지로 이름을 얻게 된 곳이라고 합니다.

 

빙산사지 오층석탑을 지나

오솔길로 조금만 오르면,

계곡 한쪽 언덕에 큰 바위가 있는데

아래쪽은 한여름에 얼음이 언다는 빙혈이..

 

그리고 빙혈의 위쪽으로 올라가면

위쪽 구멍인 풍혈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한겨울에 더운 바람이 나온다는 오묘한 곳입니다.

 

 

 

 

오층석탑의 좌대가 빙혈 입구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빙혈 내부를 들어가 보면,

위쪽의 구멍에서 찬바람이 송송~ 나옵니다.

 

 

 

 

빙혈 바로 위에 자리한 풍혈..

 

빙혈과 풍혈이 지금은 이렇게 좁아졌으나

지하는 거대한 형상을 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거대한 동굴이었으나

지진으로 동굴이 무너지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춘원 이광수의 원효대사란 책에 보면

요석공주가 원효대사를 찾아 빙계계곡 속 풍혈이 나오는 동굴을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바로 이 빙혈과 풍혈 곁 평평한 곳에

빙산사 오층석탑이 아름답게 서 있습니다.

 

 

 

 

통일신라 말, 고려초의 5층 석탑으로

높이는 8.15m입니다.

 

한 변이 4.06m인 지대석과 단층 기단 위에 모전석탑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규모가 작고 부분적으로 생략된 곳이 있어

의성 탑리오층석탑을 그 모범으로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석축과 주춧돌, 그리고 기와 조각들이 남아 있습니다.

탑의 정북쪽에 50평 규모의 금당이 있었다고 하는데

조선 태종 6년에 왕명으로 절을 폐사시켰다고 합니다.

 

3층 지붕돌 속에서 금동사리 장치가 발견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존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빙산사 오층석탑은 탑리 오층석탑의 아류로 불리운다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 빙산사 오층석탑을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은

주위환경 때문이라고 하지요.

 

빙계계곡의 수려한 봉우리들이 가까이에서 받쳐줌으로써

이 탑은 온화하고 늠름하고 경쾌해 보인다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빙산사 오층석탑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소개하여야 했을 탑리 오층석탑..

 

여행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보수중이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왔답니다.

 

의성 여행 중에 제일 기대하고 갔던 곳인데.. ㅠㅠ

 

 

 

 

신라탑의 출발점으로 불리우는 탑리 오층석탑..

 

의성군 금성면 탑리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우현 고유섭 선생은 우리나라 석탑의 시원양식은

익산 미륵사탑, 부여 정림사탑, 그리고 이곳 탑리 오층석탑이라고 하셨다지요.

 

 

 

 

의성군 금성면 탑리여중 바로 옆의 널찍한 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그래도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늘씬한 상승감과 튼실한 기단이 지닌 안정감이라 표현되어 있던...

 

이탑은 통일신라시대의 5층 석탑으로 높이는 9.6m

각부의 석탑재가 거의 완전하며

전탑의 수법을 모방하는 한편,

일부에서는 목조건물의 양식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석탑양식의 발달을 고찰하는 데 귀중한 유례가 되는 탑입니다.

 

기단부는 14매의 장대석으로 구축된 지대석 위에 이루어졌는데

24매의 판석으로 면석을 구성하였고,

각 면마다 모서리 기둥 2개씩의 안기둥이 모두 별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덮개돌은 8매의 판석을 결구하여 덮었는데,

부연은 표시되지 않았으며 덮개돌 상면에는 1단의 굄돌을 놓아

탑의 몸돌을 받치고 있습니다.

 

경주 분황사 석탑 다음으로 오래된 석탑으로

한국 석탑양식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안내도의 그림을 모셔와 보지만..

차라리 보수중인 그것 그대로의 모습이 더 좋아 보입니다.

 

 

빙산사지 오층석탑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 의성 ic - 927번 국도 - 조문국 유적지-금성면 탑리(탑리 오층석탑)- 빙산계곡 - 빙산사지 오층석탑

조문국 유적지를 둘러보고 난 후

금성면 탑리에 들러 탑리 오층석탑을 먼저 본 후에

빙산사지 오층석탑을 보러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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