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대구 서문시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난 뒤의
여행자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곳은 현재에도
바쁘고 활기찬 재래시장이지만,
과거에도 우리나라 3대 시장으로 꼽힐만큼
커다란 시장이었다고 하네요.
강경시장, 평양시장과 함께 말입니다.
토요일 오후의 서문시장은
북적이는 사람들, 활기찬 목소리들,
떠들석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2011년 7월 2일)
요즘 재래시장이 한산하다고 하는데
이곳은 북적이는 사람들로 가득하더군요.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하지요.
연방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야 할 만큼 붐비는 인파들..
그 중에서도 먹을거리 좌판이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인 듯 합니다.
끝없이 늘어선 좌판에는
순대부터 곱창, 감주, 어묵, 옥수수, 칼국수, 보리밥, 호떡, 풀빵에 이르기까지..
에구 숨찹니다^^
다양한 음식들이 가득하더군요.
이중에서도 대구의 십미 중의 하나라는
'납작만두'를 가장 처음 내놓았다는 '미성당"
이게 납작만두라고 하는군요.
포장은 물론 퀵이나 택배까지 가능하다는 문구 보이시지요?
바쁘신 주인장의 모습입니다.
머리에 삼단으로 음식을 이고 가시는 저분~
남대문 시장에서도 많이 보았던 풍경이로군요.
뒤를 따라 가보겠습니다^^
시장은 구역별로 나뉘어져 있어
같은 종류의 상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서문시장은 조선시대부터 열리던 오일장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대구 읍장, 대구장, 큰 장(大場), 부내(府內)장 등으로 불리다
일제의 경제침탈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1909년 현재의 명칭인 서문시장(西門市場)으로 이름지어졌고
1922년 9월 현재 위치로 옮겨 영업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기 뒤로 산봉우리가 보이는 곳이
대구의 달성공원이라고 하는군요.
햇살 아래 알록달록한 파라솔들이
정겹게 서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해방, 6.26 전쟁을 거치며 전국최대 의류 도매시장으로 도약했고
시장이 상설화되면서 전국에서 몰려온 피난민들로
한때 대구지역 도매상의 50% 이상이 서문시장에서 영업을 할 정도였다고 하지요.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규모는 줄어들고,
현재는 8개의 층별·지구별 상가번영회, 4지구, 5지구, 동산상가, 건어물 상가,
아진상가, 명품프라자 등이 들어서 있으며
4000개 점포와 노점상들이 영업중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한복을 파는 주단상가~
색색의 고운 빛들이 좋은..
이곳에서 40여년을 보내셨다는...
웃는 인상이 좋으신 분이었는데
사진 한장 찍겠다는 말에
얼굴 표정이 굳으셨네요^^
대구 블로거이신 석천님의 안내에 따라
서문시장을 구석구석~
토끼며 고양이, 닭까지..
정말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곳이지요? ㅎㅎ
토끼 정말 귀엽지요?
마트에서 손질되어 누워 있는 닭들만 보다가
이렇게 살아있는 닭을 보니,
놀랍기도 합니다.
야채와 반찬들도 빠질 수 없겠지요?
무더위 속에 구슬땀을 흘리고 계신 분들의 모습..
어~ 1박 2일의 이승기 호떡이라는군요.
씨앗 찹살호떡~
카메라를 내려놓고 맛을 좀 볼까요? ㅎㅎ
건어물전도 지나고..
그릇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방짜유기박물관에서 보았던
유기들을 파는 곳도 있네요^^
목탁까지 매달려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끄는 곳입니다.
그릇 가게 한켠에는 이쁜 나비장들도
나란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이곳에는 사진에 담지 못한 많은 곳들이
있었던 곳입니다.
요즘의 대형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시장풍경들..
한번 만나러 가시지 않으실래요?
서문시장 찾아가는 길
북대구ic - 신천대로 시청방면 - 북침산 네거리에서 시민운동장 방면으로 좌회전 - 서성네거리에서 서문시장 방면으로 우회전 - 서문시장
서문시장 건너편이 동산병원이더군요.
시장을 둘러보고 대구 골목투어를 해보는 것도 즐거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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