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바다를 가진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우는 통영..
통영의 바다를 보고,
통영의 예술인들의 자취를 찾아보고,
그리고 이제는 통영의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나섭니다.
통영 해저터널입니다.
통영의 산양(미륵도)와 육지를 잇는 터널입니다.
1927년 일제에 의해 착공돼
5년만에 건설된 동양 최초의 바다 밑 도로입니다.
사진은 미륵도 쪽에서 바라본 해저터널입니다.(2010년 10월 29일)
하늘이 좋은 날이라
하늘을 넣어 사진을 한장 더 넣어 봅니다.
터널 입구의‘용문달양(龍門達陽)’이란 글귀는
'용궁의 문으로 들어가면 빛고을 산양(山陽)에 이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용문달양이란 현판은 시공 당시 통영군수였던
야마구치 아키라의 필적이라고 합니다.
터널 안으로 들어서니 아닌게 아니라
마치 용의 목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터널은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에 이르는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양쪽 벽에는 ㄷ자형 기둥이 3m 간격으로
드리워져 있는 곳을 걸어 갑니다.
1592년 7월 한산도에서 이순신 장군은
왜군들을 견내량으로 몰아넣어 왜군을 물리칩니다.
패한 왜군들은 지금의 해저터널이 있는 이곳으로
도망치기 바빴다고 하지요.
그리나 결국에는 전멸하였다고 하지요.
일제강점기의 야마구치 통영군수는
이를 기리기 위해 해저터널 공사에 착수했다고 하지요.
장렬하게 전사한 일본군의 영령 위로 사람들이
다닐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고 합니다.
터널 한쪽에는 통영에 대한 안내판들이 걸려 있기도 하고..
개통 당시의 모습의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개통 당시에는 해저터널의 하루 통행량은 5000여명,
연간 180여명,
우마차는 물론 자전거와 차량까지 이곳을 지나다녔다고 합니다.
해저터널 공사 당시의 모습들도 볼 수 있습니다.
양쪽 바닷물을 막는 물막이 공사를 먼저 하고
노출된 해저면을 다지는 바닥굴착 공사로 이어졌다고 하지요.
그 다음 철근콘크리트로 터널을 만들고
토사로 되메우기를 한 결과 터널과 운하가 동시에 생겨났습니다.
당시 기술로는 쉽지않은 대역사였다고 합니다.
1932년 11월 20일 개통과 함께
'통영 태합굴(太閤堀) 해저도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태합(太閤)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존칭.
그러나 통영 사람들은 왜군들이 스스로 무덤을 판 곳이라 해서
'판데굴' '착량굴' 등으로 부르다 해방 이후에는 '해저터널'이라 명명했다고 합니다.
터널의 반대쪽도 입구와 마찬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세월에 따라 시설이 노후되어
보행자 통행만 가능한 곳입니다.
현재는 미륵도의 상수공급을 목적으로
바닥 양쪽에 폭 1m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터널의 폭은 당초 7m에서 5m로 축소된 상태입니다.
해저터널을 빠져나오니
미륵도에서 통영으로 건너왔네요.
그저 무심히 둘러보고 오던 곳인데
많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어디선가 이순신 장군의 음성이 들려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 여행자입니다.
해저터널 찾아가는 길
대전통영간고속국도→통영IC→14번 국도- 미륵도 - 해저터널
통영의 다른 아름다움들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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