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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미술관 건물 자체가 작품인 통영 전혁림 미술관

 

 

 

'빛의 마술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화가 전혁림(1916-2010)

그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바로 통영 봉평동 주택가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전혁림 미술관입니다. (2010년 10월 29일)

 

주택가 사이로 들어서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화사한 빛깔의 도자기 타일들이

평범한 일반 주택들 사이에서 미술관을 두드러져 보이게 합니다.

 

건물 외관은 바닷길을 안내하는 등대와 사찰의 불탑 형태를 접목한 것으로

미술관 건물 전체가 하나의 작품인 곳입니다.

 

 

 

 

특히 3층 전시실 외벽은 1998년 작 '창(window)' 이란 작품을 재구성하여

11종류의 타일로 조합한 10X3m 크기의 대형 벽화로 제작되었습니다.

 

 

 

 

그외에도 전시실 외벽에는

전현림 화백의 사진과 그의 아들 전영근 화백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2층으로, 3층으로 오르는 계단의 타일 하나하나..

엘리베이터로 앞의 벽면..

미술관 입구의 기둥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흔적이 뚜렷합니다.

 

 

 

 

미술관 내부로 들어갑니다.

 

미술관 내부는 통여의 햇살만큼 화사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초기작인‘붉은 노을’(1953),‘아침’(1950)부터

중기의‘들녘’(1973)과‘누드’(1973),

강력한 원색 대비로 통영항의 풍경을 담은‘통영항’(2005)을 비롯해

후기 작품까지 하나하나가 눈길을 붙잡습니다.

 

 

전혁림 화백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79년부터였습니다.

그때까지 그는 과소평가 받는 작가로 묻혀 있어야 하였습니다.

 

당시 영향력 있는 미술잡지 <계간미술>의 <작가들을 재평가한다> 라는 기획은 많은 화제를 이끌었다지요.

미술평론가들은 우리나라 미술가들이 전반적으로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진다하며

반면에 과소평가 받는 작가로

이용우, 김종태, 구본웅, 정규, 오지호, 권진규, 백남준 등이 거명되었습니다.

이때 과소평가 받는 작가로 전혁림 화백의 이름이 당당하게 거론되었습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양쪽에도 작품들이 걸려 있습니다.

 

<계간미술>에 실린 글을 옮겨와 보자면..

 

"잊혀져 있어 그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이름인 전혁림.

전혁림이란 작가야말로 방금 인구마다에 회자 되어지고 있는,

죽은 그 누구 열 사람과도 바꿀 수 없는 현존해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화단 상황 밖의 아웃 사이더이고 유화제작에 골몰하면서도

대인관계에 있어서 적이 엑센트릭해서 범상인들에게 이해되기 어려운 존재다.

중략-

이 불확실 시대에 그는 가장 확실한 존재인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그가 국전에 있어서 제1회 대통령상 수상자 후보로

모씨와 끝까지 다투었던 숨은 이야기의 주인공임은 흔히 알지 못한다)

 

'불확실시대의 가장 확실한 존재' 전혁림은 이렇게하여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층 전시실 내부..

 

한쪽벽면에는 전혁림 화백의 '새 만다라'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혁림 화백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웁니다.

 

시대성 있는 예술, 국적 있는 예술을 고집하며

한국적 조형감각과 한국적 색채인 오방색(흑백황적청)을 풀어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현대적으로 해석하였기 때문입니다.

 

 

 

 

전혁림 화백의 글과 그림들이 실린 책들이 소개되어 있구요.

김춘수 시인과의 만난 사진과

김춘수 시인이 지은 시가 실려 있습니다.

 

 

 

 

미술관 창문으로 바라보니

통영 도시 전체는 일렁이는 바다처럼 느껴집니다.

 

 

 

 

2층 전시실에서는 밖으로 나와 3층 전시실로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3층의 외벽, 계단 모두 하나하나

눈여겨 보며 오르게 됩니다.

 

 

 

 

3층은 현재 이곳 미술관의 관장이며

전혁림 화백의 아들인 전영근 화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커다란 작품은 아틀란타 2라는 작품입니다.

 

 

 

 

3층에서 내려서며 바라보니

보이는 곳마다 눈길을 끄는 세라믹 타일들..

 

 

 

 

건물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세라믹 타일들은

전화백의 작품 다섯 점과 아들 전영근 화백의 작품 다섯 점을 선택하여

20X20cm 의 크기로 제작되어

7,500여장의 조합으로 통영의 이미지와 화백의 예술적 이미지를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하는 타일입니다.

 

 

 

 

건물의 벽에 꽃이 피고..

 

 

 

 

나비가 날고...

 

 

 

 

미술관 바로 옆에는 아트숍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술관만큼이나 아름다운..

 

 

 

 

전혁림 화백의 그림이 들어있는 다양한 생활 도자기들..

의류들.. 액자들..

 

 

 

 

아트숍 외벽도 화려한 세라믹 타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미술관 소개가 빠졌네요.

전혁림 미술관은 통영의 미륵도의 미륵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백이 1975년부터 30년 가까이 생활하던 집을 헐고

새로운 창조의 공간으로 신축한 건물로써

2003년 5월 11일 개관한 곳입니다.

 

코발트빛 바다, 고향 통영을 그리던 한국적인 화가..

2005년 '구십, 아직은 젊다'란 초대전을 개최하기도 하였던 화가..

그를 만나러 가보심은 어떠실련지요.

 

 

전혁림 미술관 찾아가는 길

 

위치: 경남 통영시 봉평동 189-2번지

대전통영간고속국도→통영IC→14번 국도- 미륵도 - 전혁림 미술관

 

 

 

 관람시간은 평일 10:00 - 17:30

                 동절기인 11월-다음해 2월은 10:00-17:00

 

휴관일은 1월 1일, 구정,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더 자세한 안내를 원하시면 http://www.jeonhyucklim.org 클릭하세요.

 

 

통영의 다른 아름다움들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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