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말할 때, 삼다도란 수식어가 붙곤 하지요.
돌, 바람, 여자...
이번 제주 여행을 다녀오며
여기에 비와 안개를 하나 더 추가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던 여행자였답니다.
지난 가을 1주일 간의 제주 여행에서도
내내 비와 안개를 경험했었는데,
이번 여행도 그러하니,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하지만, 잠깐잠깐 보여주는 이런 파란 하늘의 제주..
사랑하지 않고선 못 배길 것 같지요?
한쪽에서는 비가 내리고,
푸른 하늘이 있는 방향을 따라 무작정 달려 도착한 곳..
제주의 역사 유적지 중의 하나인 항몽 유적지입니다. (2011년 6월 23일)
구름이 어찌나 빨리 움직이던지..
nd를 끼고 장노출로 몇 장 담았는데,
빛이 들어가 버렸습니다. ㅠㅠ
요즘 렌즈가 말썽이로군요.
항몽 유적지는 고려시대 삼별초가 마지막 항거를 하던 곳이라고 하지요.
정확한 명칭은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당시 쌓았던 토성이 남아 있습니다.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 역사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제주의 역사 유적지인 셈입니다.
이렇게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는 곳을 가면,
어쩐지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토성 내부는 밭을 경작하고 있는 듯 합니다.
토성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고려 원종 11년(1270년)
고려 조정이 몽고군과 강화를 맺고 개경(개성)으로 환도하자
몽고와의 강화를 반대해 온 삼별초 잔여 병력이
전남 진도를 거쳐 제주도로 들어와
몽고군과 싸우기 위해 쌓은 총길이 6km의 토성입니다.
삼별초가 축조한 항파두리성은
토성과 그 안에 축조한 석성의 이중 성곽으로 이루어졌었으나
지금은 토성만 남아 있습니다.
토성 위에 오르니,
푸르른 하늘, 흰구름..
초록빛 초원과 초록의 나무들..
날아 오를 듯한 기분이 저절로 들게 됩니다^^
아도니스님이 날아 오를 듯한 기분을 저리 표현해 주시는군요~
감사^^
조금 가까이 가서 담았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뒤늦게 찾아오네요^^
삼별초를 쓰러트린 것은 원정군 몽골군이기보다는 여몽 연합군..
즉 고려군이 주력이 된 군대,
동족의 군대였다지요.
삼별초의 옥쇄가 더욱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700년 전의 이들은 그리 가고 없어도,
나무는 자라고,
하늘은 푸르르고..
바람은 불어오고,
길은 이어집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는 토성 이외에도
항몽 유적전시관이 있으며,
토성을 따라 걷기 좋은 솔숲도 있습니다.
주소: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101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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