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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온화한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을 품은 천년고찰 태을암

 

 

 

530km에 달하는 해안선을 가진 태안..

그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 자리한 넓은 백사장의 해변들,

곧게 자란 송림 숲..

화사한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식물원..

 

태안의 곳곳에는 볼거리들이 가득합니다.

 

이런 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로 온화한 백제의 미소를 지닌 태안 마애삼존불...

마애삼존불을 보지 않았다면

태안을 제대로 둘러본 기분이 들지 않을 듯 합니다. 

 

사진은 마애삼존불을 품은 고찰 태을암의 풍경입니다. (2011년 6월 5일)

 

태을암 뒤로 구름이 낮게 깔려 해안선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태을암 대웅전에서 몇계단만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마애삼존불의 모습입니다.

 

 

 

 

높이 284m의 백화산...

 

그 백화산  중턱즈음에 자리한 태을암...

 

태을암까지는 승용차를 가지고 오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태안초교나 샘골가든에서 산책을 겸한 등산을 하여도 좋습니다.

 

태을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려다보니

백화산 봉우리 아래 태을암의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태을암은 고려 말 창건한 사찰로

단군영정을 모셨던 '태일전'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래를 증거할 만한 흔적들은 남아 있지 않아

아쉬움이 드는 곳입니다.

 

대웅전 오른편의 은행나무들..

가을이면 노오란 빛으로 여행자를 맞이해주겠군요^^

 

 

 

 

태을암의 전각은 너른 자갈마당을 중심으로 모여 있습니다.

 

284m의 백화산 아래 자리한 곳인데

태을암 너머로 보이는 산들 위에 구름이 걸려 있습니다.

 

 

 

 

오른편으로 조금 비껴가면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날 주목적지였던 태안 마애삼존불을 보러 갈까요?

 

태을암 대웅전의 오른편으로 난 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이렇게 전각아래 태안 마애삼존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흔히 마애삼본불은 서산에 있는 것으로 많이 알고 있지요.

 

그러나 이곳 태안에도 마애삼존불이 있다는...

 

커다란 바위 면에 삼존불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마애삼존불은 국보 307호로 지정된 것으로

가운데 관음보살이 있고,

좌측에 석가여래와 우측에 약사여래가  서 있습니다.

 

석가가 약사여래보다 조금 더 크고,

관음보살은 그 사이에 작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석가여래가 아닌 관음보살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형태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이 삼존불은 서산의 것과 마찬가지로

7세기 무렵에 조성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쪽이 먼저인지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보통 서산의 삼존불에서는 웃음기 머금은 표정을 읽을 수 있다고 하고,

이곳의 삼존불에서는 온화한 미소가 읽혀진다고 하는데

마모로 인해 그 표정이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2007년 이즈음에 다녀왔던 서산의 마애삼존불의 모습입니다.

웃음기 머금은 표정이 느껴지시지요?

 

지금은 보호각을 철거하고

다시 복원하였다고 하는데,

다시 뵈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태안마애삼존불입니다.

 

천년이 넘은 삼존불의 옷주름과 발가락들..

 

사실은 발가락이 너무 귀여워 담아봤습니다.

귀엽다는 표현이 불경스럽다고 하시는 분들 계실련지 모르겠네요.

 

그저 7세기의 백제의 석공들이

무슨 생각을 하며 발을 조각했을련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보호각 뒤로는 마애삼존불이 새겨진 바위의 뒷부분이 보입니다.

 

조금 우수운 모양새입니다.

 

 

 

 

태을암 마당에서 바라본 보호각의 뒷모습입니다.

 

 

 

 

마애삼존불 옆에는 한줄기 계곡물이 흐르는데

큰 바위 벽면에는 '태을동천'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태을은 신선을 의미하고, 동천은 동굴을 뜻하는 것이나

원 뜻은 "하늘 아래동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19세기 후반 김규황과 그 후손들이 쓴 글씨라고 합니다.

 

 

 

 

계곡물이 졸졸~ 소리내며 흐르고 있습니다.

 

태을동천이란 글귀와 어울리지 않게 흐르는 물줄기 인 듯 합니다^^

 

 

 

 

태을동천 앞, 보호각 바로 위에는

감막대라는 석재 탁자와 의자가 보입니다.

 

관찰사를 배알하던 곳이라고 하고,

사신을 접대하던 곳이라고도 하는데,

 

어쩐지 사찰과는 어울리지않는 풍경입니다.

 

 

태을암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 - 32번 국도- 태안여고 로터리 - 12시 방향 603번 지방도로 - 태안마애삼존불 방면 우회전 - 태을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