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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수십 개의 봉우리로 넘실대는 산들의 바다-합천 오도산

 

 

 

산이 산을 품고,

산이 산을 업으며

산줄기들은 뒤로 뒤로 뻗어나가고..

 

수십 개의 봉우리로 넘실대는 산들의 바다~

 

오도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을 눈앞에 두고

여행자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2011년 5월 6일)

 

사진 위에 마우스를 놓고 두번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침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산줄기 사이의 구름들이 붉은 빛을 띄기 시작하고..

 

 

 

 

흑백으로 담아보는 산은

더욱 굳건하고, 강건한 느낌이로군요.

 

 

 

 

해가 뜨기 전, 하늘이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가는 시각...

 

이른 새벽, 아직 해뜨기 전의 오도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이리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우리라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다는...

 

 

 

 

합천의 오도산은 1134m 높이의 산입니다.

1000m가 넘는 산이기에,

이곳에서 펼쳐지는 해돋이는 운해 위로 뜨는 해돋이라고 하지요.

 

 

 

 

하늘에 구름은 많고,

산 사이에 운해는 많지 않은..

 

 

 

 

해가 떠오르자, 산은 더 뚜렷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첩첩의 산들..

한폭의 수묵화와 같은 풍경들..

 

 

 

 

오도산 정상은 가야산(1430m) 이나 덕유산(1254m) 만큼은 못해도

이 일대에서는 가장 높습니다.

 

 

 

 

서쪽으로는 덕유산, 기백산, 백운산 같은

1200-1300m 급 백두대간 준령들이 성벽을 이뤘으며

북쪽으로는 가야산, 남쪽은 황매산이 둘러싸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장점은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어 접근하기 좋다는 점이지요.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도로가 놓인 것은 1982년.

한국통신이 오도산 정상에 중계소를 세우면서 닦았다고 합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첩첩산중의 깊은 산이었습니다.

 

1962년 우리나라 마지막 야생표범이 잡힌 곳이

바로 이곳 오도산이었으니 말입니다.

 

 

 

 

 

 

 

 

 

 

 

 

 

일교차가 큰 날에는 봉우리 켜켜이 구름이 든다는데..

조금 아쉬운 날..

 

언제고 다시 가야할 곳이 또 하나 늘었습니다.

 

 

 

 

흐릿하던 해는 구름 속으로 사라지고..

 

 

 

 

사방을 둘러가며 카메라에 풍경을 모셔옵니다.

 

이곳이 산들의 바다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운해 가운데 솟은 검은 봉우리들이

마치 하얀물결 출렁이는 바다 가운데 솟은 바위섬을 보는 듯...

 

 

 

 

산의 능선이 참 아름답습니다.

 

굽은 듯하면서, 솟아 오르고..

솟아 오른 듯 하면, 아래로 흘러내리는 능선...

 

 

 

 

오도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올라왔던 굽은 도로가 내려다보입니다.

 

 

 

 

 

 

 

 

 

 

 

 

이제 막 초록빛의 올라오는 산 사이로

합천호의 모습도 보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산자락들..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중간중간 멈춰, 풍경을 담습니다.

 

 

 

 

운해는 때론 가깝게 다가왔다가, 멀리로 사라지기도 하고..

 

 

 

 

 

 

 

 

 

 

 

 

흑백으로도 담아보고..

 

 

 

 

 

 

 

 

 

 

 

 

 

산자락을 감싸안은 운해는 마치 한폭의 동양화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가..

 

 

 

 

어느 순간에는 어느 것이 산인지, 구름인지..

분간조차 모호해지고..

 

 

 

 

 

 

 

 

 

 

 

 

 

 

 

 

 

 

 

 

 

 

 

 

 

 

 

 

 

 

 

 

 

 

 

 

 

 

 

 

 

 

 

 

 

 

 

 

 

 

구름과 안개가 빚어낸 구름바다..

 

그 구름바다 앞에 선 여행자는

온갖 욕심도 잠시 멀리버리고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늦은 시각까지 잠 못드는 밤..

이제 여행자는 이 새벽의 오도산을 꿈꿀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름의 바다 앞에 다시 서는 여행자를 말입니다.

 

 

오도산 찾아가는 길

 

88고속도로 해인사 ic- 1084 지방도로 합천 방향 - 26번 국도로 묘산면사무소 - 가야마을 이정표와 함께 오도산 중계소 표지판이 나옵니다

-산 정상까지 12km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 오도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