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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 칠십리 비경 중의 하나인 제주 쇠소깍

 

 

 

봄바람이 살랑~ 부니 가고 싶은 곳이 많아지는 때입니다.

제주도에는 유채꽃 가득한 봄이 일렁이고 있겠지요?

 

작년에 다녀온 제주를 떠올리며..

제주의 숨겨진 속살같은 쇠소깍 사진을 올려봅니다. (2010년 10월 19일)

 

푸른 상록수림이 계곡에 비쳐 빚어내는 짙은 초록빛 물빛에 반해버리게 하는 곳입니다.

 

 

 

 

쇠소깍의 상류는 효돈천이 흐르고 있는 곳입니다.

이 하천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바닥을 드러내는 건천이라고 하네요.

이 효돈천을 따라 남쪽으로 바다를 향해 나아가면,

하류에서 푸른 상록수림에 둘러쌓인 바위계곡을 만납니다.

 

이곳에 지하수가 솟아나 깊은 연못을 형성하는데,

이곳이 바로 쇠소깍입니다.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던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는 쇠소깍...

 

쇠는 소(쇠둔의 옛지명에서 나온 이름인 듯),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지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곳..

 

 

 

 

모래톱 너머는 바다로 이어지고..

 

 

 

 

 

 

 

 

 

 

 

이곳에서는 제주의 전통 뗏목인 테우를 직접 타볼 수 있습니다.

여행자가 이곳을 간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테우를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산책로를 따라 쇠소깍을 둘러봅니다.

 

과거에는 용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서

이곳을 용소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여름에 가뭄이 들면 용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렸다고 하는군요.

 

 

 

 

테우는 탈수가 없는데, 투명 카약은 탈 수 있다고 하는군요.

 

 

 

 

쇠소는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계곡같은 골짜기입니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하고 아름다운 지형입니다.

 

물 가운데 줄은 테우를 타고 저 줄을 잡고 잡아당겨

이곳을 오갈 수 있게 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원래는 테우를 타고 싶었는데,

투명카약을 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군요.

 

 

 

 

바다와 반대쪽 끝..

즉 효돈천이 이곳 쇠소와 만나는 지점이지요.

 

 

 

 

결국 투명 카약을 타기로 합니다.

이곳 비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조금 무섭더라고 참아야겠지요? ㅎ

 

카약 하나에 두명이 타고,

한명은 노를 젓고, 한명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위에서 바라본 풍경과는 또 다른 풍광입니다.

 

 

 

 

이곳의 바위들은 주로 조면암질 현무암이라고 합니다.

현무암 암석은 표면에 구멍이 많아

이 작은 구멍 안에 빗물이나 바닷물이 들어가 머물게 된다고 합니다.

 

 

 

 

이때 바위 안으로부터 소금에 의한 풍화작용이 일어나고

그 작은 구멍들은 점점 성장한다고 하네요.

 

결국 바위 내부가 팽창되면서 밖에 있는 바위 표면을 밀어내

바위 표면이 무너져 내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생긴 것이 타포니..

 

암벽에 벌집처럼 구멍이 파인 것입니다.

 

 

 

 

쇠소깍은 10-30m 폭에, 길이가 250m에 이르는 곳..

용암이 만들어낸 기암괴석과 수령 150년이 훌쩍 넘는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곳입니다.

 

 

 

 

물빛이 맑은 곳..

 

카약이 움직일 때, 바닥의 바위 위로 올라가

카약 바닥과 바위가 부딪치며 내는 소리에 움찔움찔 놀라게 된다는..

 

 

 

 

 

 

 

 

 

 

독특한 검은 모래로 이루어진 백사장..

이곳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 전에 분출한 조면암으로 이루어진 곳이라

백사장 색깔이 그렇다는군요.

 

유채꽃 노랗게 일렁일 제주의 봄이 그리운 아침..

제주를 향한 엽서 한장 띄워봅니다~

 

 

쇠소깍 찾아가는 길

 

제주 서귀포시 - 성산읍 방향 - 효돈동 하효와  남원 경계 효례교 - 쇠소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