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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 오름의 매력에 푹~ 빠지다- 새별오름

 

 

 

전부터 제주 여행을 할 때면, 늘 오름들을 올라보고 싶었습니다.

김영갑 선생님의 갤러리 두모악에 들러서는, 그가 사랑하였다는 용눈이 오름을.. 

제주 여행 안내서에는 넓고 시원한 풍광을 자랑하는 높오름을...

저녁무렵.. 오름의 정상에 올라 보는 해지는 것이 일품이라는 새별오름을...

늘 올라보고 싶었었지요.

 

가보고 싶던 이 오름들을 다 다녀왔었지요.

비록 날씨가 좋지는 않았지만, 오름의 매력을 흠뻑 느끼고 올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장노출로 담아본 새별오름의 억새와 그 뒤의 이달봉과 이달촛대봉의 모습입니다. (2010년 10월 19일)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푸르른 초원과 일정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는 오름들..

겨울 제주의 모습도 여기서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으리라는...

얼마전에 폭설이 내렸다 하였으니, 이곳도 눈을 이고 서 있으려나요?

 

 

 

 

새별오름의 모습입니다.

이곳의 앞에는 철문이 있어, 차는 앞쪽에 주차를 해 놓고, 걸어 들어갑니다.

이곳은 사유지인 듯...

대부분 풀밭을 이루고 있는 이곳에서 소나 말을 방목하는 듯 합니다.

그래도 들어가 볼 수 있게 개방을 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새별오름을 향해 걷습니다.

 

저녁 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 있다 하여 붙여진 새별오름...

한자로 효성악(曉星岳), 또는 신성악(新星岳)으로도 불리는 곳...

 

 

 

 

오름의 입구를 지나 조금 들어서자마자, 억새가 가득입니다.

 

 

 

 

바람이 많은 제주..

그 제주의 바람을 맞이하여, 온 몸으로 일렁이는 억새..

그 일렁거림들을 카메라 안에 모셔옵니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오름 전체가 억새로 뒤덮혀 있습니다.

온몸으로 저를 반겨줍니다. ㅎ

 

 

 

 

조금씩 위로 오를 때마다 풍광이 달라집니다.

 

 

 

 

처음에 걸어 들어왔던 입구 쪽의 모습이네요.

제주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도로에서 오른편으로 빠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새별오름..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기도 쉬웠다는..

아래쪽에 보이는 건물은 말 목장인 듯 하였습니다.

 

 

 

 

사방에서 일렁이던 억새.. 억새...

 

 

 

 

새별오름은 주 봉우리를 정점으로 북서쪽과 북동쪽에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서쪽 비탕른 넓게 휘돌아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북쪽 비탈은 작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는 오름입니다.

서쪽 또는 서북쪽에서 보면 부드럽게 굽이치는 굼부리의 능선 윤곽이 선명한 곳입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는 이곳..

 

 

 

 

저쪽 어디쯤에 금오름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해넘이를 보기에 좋은 오름들로 이곳 새별오름과 금오름을 꼽아 놓으셨더군요.

 

 

 

 

표고 519.3m 의 새별오름 정상..

 

오름 정상 북쪽 비탈에는 일부 잡목 숲을 이루고 있으나, 나머지 대부분은 풀밭을 이루어 목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북서쪽 비탈과 남서쪽 비탈, 남쪽 기슭은 공동묘지로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주의 오름은 묘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묘지 주변에는 제주의 돌들을 사각형으로 둘러놓고..

어쩐지 삶과 죽음이 더욱 가깝게 공존하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올라온 곳과 반대방향을 보니, 골프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네요.

에버리스골프 리조트...

 

 

 

 

고려시대 때는 최영 장군이 이 오름에 진을 치고 목호들을 토벌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는 새별오름...

 

 

 

 

새별오름 뒤쪽의 작은 오름을 향해 갑니다.

고개를 들어보니, 완만한 풀밭이 펼쳐지고, 그 앞에 사이좋은 오누이마냥 이달봉과 이달촛대봉이 서 있네요.

 

 

 

 

새별오름 뒤쪽의 작은 봉우리의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로는 한라산 정상이 구름 사이에서 잠깐 얼굴을 내밀어 주네요.

 

 

 

 

 

 

 

 

 

 

 

추수가 끝난 밭은 또 다른 색을 제게 선물해 줍니다.

넓게 펼쳐진 평야가 심심할까 하여, 솟아오른 듯한 오름들...

저 뒤쪽 어딘가에 비양도의 모습도 보이지 않을까하여,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봅니다.

 

 

 

 

추수가 끝난 밭은 미스터리 서클처럼 보인다는...

순전히 제 생각에 말입니다. ㅎ

 

 

 

 

다시 새별오름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하늘의 구름사이로 해가 모습을 드러내줄련지...

 

 

 

 

한라산 정상이 잠깐 선명하게 보입니다.

구름에 가렸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혹 해가 얼굴을 보여줄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오름 정상에서 혼자 놀기를 합니다.

ND필터를 끼고 장노출로 흔들리는 억새담기~

 

 

 

 

일렁이는 억새의 향연에 푹~ 빠지고..

제주 오름의 매력에 푹~ 빠지는 시간...

 

 

 

 

억새를 담고 있는 사이, 한라산이 다시 구름 속으로 사라지려 하는군요.

 

 

 

 

채움에서 비움을 깨닫게 되는 오름에서의 시간들...

 

 

 

 

들불축제와 억새로 유명한 이곳...

 

 

 

 

지는 해를 기다리며, 앞에 보이는 이달봉과 이달촛대봉을 다녀올 걸 그랬다는 생각을 이제 해 봅니다.

많이 늦은 생각이지만 말입니다.

 

 

 

 

억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름을 걷는 시간..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제주는 참으로 숨겨진 보물이 많은 곳입니다.

 

 

 

 

지금은 지고 없을 제주 야생화의 보랏빛 모습도 모셔와 봅니다.

 

 

 

 

보랏빛 자태가 고와 눈을 뗄 수 없게 하였던 잔대꽃(?)도 모셔와 보구요.

 

 

 

 

새별오름의 주소는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봉성리 산 59-8번지 일대..

다음에는 이달봉과 이달이촛대봉까지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새별오름의 지도 한장 마지막으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