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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여행(Egypt)

누워있는 대작, 미완성 오벨리스크-이집트31

 

 

 

이집트의 고대 유물들 중에서 오벨리스크는 너무나 유명하지요.

이집트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박물관이나 광장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런던, 파리, 뉴욕, 이스탄불, 로마에서 오벨리스크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로마에서는 무려 15개의 오벨리스크가 있다고 하지요.

 

그 오벨리스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추측해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스완 채석장입니다.

 

이곳에는 완성되었다면,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을 최대형 오벨리스크가 누워 있습니다.

일명 미완성 오벨리스크로 불리우는 것입니다. (2011년 1월 21일)

 

 

 

 

위에서 내려다본 미완성 오벨리스크의 모습입니다.

주변의 사람들과 비교해보시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완성 오벨리스크를 보기 위해서는 이곳~

아스완 채석장을 가야합니다.

 

규모가 큰 대부분의 오벨리스크들은 그 재료가 화강암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어로 화강암은 '마트'이며, 의미를 더욱 한정시키면 '붉은 화강암'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 화강암은 그 색이 붉든 검든 간에 이집트에서는 바로 이곳 아스완 지역에서만 나온다고 합니다.

 

규모가 작은 오벨리스크들은 규암이나 현무암으로도 만들었다고 하지요.

규암은 카이로 근교의 핼리오폴리스 근처에 큰 퇴적층으로 존재하며

현무암은 동부사막의 와디 함마마트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섭니다.

역시 소지품 검사를 하고 말입니다.

 

 

 

 

커다란 돌덩이들이 여행자를 맞이 합니다.

 

 

 

 

이 큰 돌덩이들을 캐내는데 걸렸을 지루한 세월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오벨리스크는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면체의 똑바로 서 있는 돌기둥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가늘어집니다.

그러다가 꼭대기에 이르러서는 '피라미디온'이라고 불리는 작은 피라미드가 얹혀져 있는 형태입니다.

 

오벨리스크라는 단어는 그리스인들이 사용한 말이며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것을 '테크헤누'라고 불렀다고 하지요.

 

그리스인들이 이집트을 정복하였을 때,

그들은 이 가늘고 긴 돌기둥에 '오벨리스코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지요.

작은 꼬챙이라는 뜻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오벨리스크의 모양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듯 합니다.

 

 

 

 

붉은 화강암 채석장에서 오벨리스크 제작에 필요한 석재를 채굴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일말의 결함도 없는 거대한 바위 표면부터 찾아냈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면 석공들이 일제히 달라붙어

우선 건축가가 그려놓은 선을 따라 연마제에다 조립 현무암 공이들을 쑤시면서

작은 구멍들을 촘촘히 만든다고 합니다.

 

촘촘히 만들어 놓은 작은 구멍들을 볼 수 있습니다.

 

 

 

 

위로 올라가보니 채석장의 규모가 생각보다 훨씬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군데군데 눈에 띄는 돌을 떼어내면서 남은 흔적들..

 

촘촘히 만든 작은 구멍들이 어느 정도 깊어지면

그 안에다 굵직한 나무 쐐기들을 박아 넣었다고 하지요.

 

 

 

 

이 자리에 있었던 많은 돌들은 지금은 카르낙 신전의 성벽이 되어 있기도 하고..

룩소르 신전의 오벨리스크가 되어 서 있겠지요?

 

 

 

 

 

 

 

 

 

 

 

 

 

 

 

 

최초의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숭배한 태양신 라에게 바쳐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많은 오벨리스크들은 그 제조 시기가 기원전 2000년 경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벽에 남아 있는 흔적들로 미루어 볼 때, 얼마나 큰 바위가 이곳에서 잘려 나갔을지 짐작이 됩니다.

 

 

 

 

오벨리스크를 만드는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나무 쐐기를 박아 놓은 곳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쐐기에 물을 잔뜩 먹입니다.

 

일단 물을 먹은 나무는 부풀게 되어 있고

그렇게 되면 화강암 표면이 쉽게 갈라져서

기존의 선을 따라 돌덩이들이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채굴된 블록들을 원하는 윤곽에 맞춰 깎고 다듬어냅니다.

 

 

 

 

 

여기까지 작업이 끝나면, 기다렸던 서기관들이 달려들어

오벨리스크의 각 면마다 정해진 헌사의 문구를 그려나갑니다.

조각가들은 문구대로 화강암에다 섬세하게 끌질을 가했을 것이라고 하지요.

 

 

 

 

아스완 채석장의 대표적인 얼굴- 미완성 오벨리스크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면,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아래쪽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그 크기가 까마득해 보입니다.

이 미완성 오벨리스카가 제대로 완성되었다면 그 높이는 42m, 밑 부분의 길이는 각 변이 4.2m

무게는 1168톤으로 고대 이집트인들이 만든 그 어떤 오벨리스크보다도 더 컸을 것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오벨리스크는 뜻하지 않게 바위에 생긴 균열 때문에 오늘날까지 누운채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오벨리스크가 '태양신 라의 두 기둥'이라고 보았으므로

항상 두 개를 나란히 세웠습니다.

그러나 해외로 오벨리스크가 많이 반출됨으로써

현재는 하나만 서 있는 오벨리스크가 많습니다.

 

 

 

 

이 커다란 돌을 재단하고

떼어내기 위해 오랜시간 공을 들였을 고대 이집트이 석공들..

그들에게 균열이 생긴 오벨리스크는 안타까움이었을 테지요.

 

 

 

 

그러나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그 제조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봐야겠지요?

 

 

 

 

오벨리스크 옆에 바위를 떼어내기 위한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미완성 오벨리스크 앞에서 바라본 채석장

 

참 넓지요?

 

아스완에는 이곳 말고도 엘리팬타인 섬, 필레 섬 맞은 편의 샬랄 채석장 등이 더 있다고 합니다.

 

 

 

 

기자의 피라미드, 날렵한 자태를 뽐내는 많은 오벨리스크들..

수많은 신전, 기타 이집트의 돌로 된 건축물들은 이 아스완의 채석장이 아니었으면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오벨리스크가 만들어졌다면, 목재 썰매에 단단히 옭아매어

널찍한 운반용 짐배 갑판으로 끌어 올려졌겠지요?

 

아마 40개의 로프를 걸어 6000여명의 인부들이 끌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한다고 합니다.

 

 

 

 

 

 

 

 

 

 

이곳 채석장 정상을 지키는 관광경찰들의 모습..

 

수천년의 세월을 누워 지낸 미완성 오벨리스크..

완성품이 되었다면, 그 의미가 또 달라졌겠지만..

이렇게 누워서 고향을 지키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 인 듯 합니다.

 

아스완에서 보는 나일강의 일몰..

누비아 박물관, 아스완 콥트 교회 등등

아스완의 볼거리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