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리- 애월 도로를 지나 애월에서 다시 한림에 이르는 길
그 끝에 협재 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제주도에 갈 때마다 빼놓지 않고 꼭 들르는 곳입니다. (2010년 10월 17일)
하얀 모래사장...
코발트색 물빛...
그리움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 비양도...
바닷가에 세워진 작은 돌탑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에서 이만큼 서 있기도 힘들지 않았을련지요..
협재 해수욕장은 흰색의 순수 패사로 이루어진 사빈해안입니다.
너무나 맑은 물빛...
비양도와 등대가 일정한 거리에 서서 서로를 바라봅니다.
이 바다는 늘 바라만 보아도 좋습니다.
하얀 모래사장에 발자국 내고 걸어 들어가, 그 푸른 빛을 응시하다보면
빨갛고, 노오란 열대어가 눈 앞에 보일 것만 같습니다.
검은색의 현무암이 해안 곳곳에 드러나 있어 바다와 모래사장의 색깔과 확실한 대조를 보여줍니다.
여름 바다만 신나는 건 아니지요?
아이들에게 바다는 무궁무진한 놀이터...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제주도의 물빛..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협재의 물빛...
협재의 물빛은 날이 맑으면 맑은대로, 흐리면 흐린데로 그 아름다운 빛을 냅니다.
해수욕장의 안쪽으로 더 걸어들어가면 검은색 현무암 바위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화산섬이 맞습니다.
어딜 가든지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ㅎ
누가 이곳에 처음 돌탑을 쌓았을까요?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요?
혹 이곳 협재의 물빛을 다시 보게 해달라고 빌지는 않았을까요?
한림항에서 배로 15분 거리라는 비양도
제주는 섬속의 섬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지요.
사진을 올리다보니, 그날 시간도 많았었는데, 왜 비양도에 다녀올 생각을 못하였을까? 하고 새삼 생각해봅니다.
협재의 물빛 탓이었겠지요.
이 물빛에 빠져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이곳에 이곳을 향한 그리움의 크기만큼 돌을 얹어 놓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곳에 설 수 있게 해달라고...
돌탑을 지나 비양도 쪽으로 나가 봅니다.
바위는 사이사이에 바다를 품고 있습니다.
물빛은 바닥의 색에 따라 색을 달리하고...
따스한 햇살..
포근하게 부는 바람..
제주의 가을 바다가 참 좋군요.
이대로 시간이 더디 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협재 해수욕장 찾아 가는 길
제주 공항 - 1132 지방도 - 하귀 - 애월 - 곽지 - 한림 - 협재 해수욕장
서귀포 - 중문 관광단지 - 1132 지방도 - 모슬포 - 고산 -금릉 - 협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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