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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바다를 따라 난 아름다운 길, 귀덕리-한림 해안도로




늦은 아침.. 

게으름을 피우는 날이라 이름 붙이고, 꾸물거리는 아침.. 

숙소에서 나와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아침.. 

눈앞에 펼쳐진 애월의 푸르른 바다.. 

바다를 향해 난 길을 그저 따라 가기로 합니다. (2010년 10월 17일)


하귀리에서 한림으로 가는 바닷길에서 만난 귀덕 2리 해녀상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한수풀 해녀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해녀는 바닷속에 들어가서 해삼.전복, 미역 따위를 따내는 것을 업으로 삼은 여자를 말합니다. 

해녀는 1629년 <제주풍토기> <규창집>에서 잠녀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제 해녀는 40대 이하의 해녀가 7명에 불과해 20년 이후에는 해녀가 모두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귀덕리를 지나 한림 쪽으로 차를 달립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멀리 보이는 노오란 등대..

제주의 바다를 지키는^^





이곳도 바닥까지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이 있습니다. 

하늘빛보다 더 푸르른 제주의 바다... 





바닷가에 그저 앉아 바다와 바람과 파도를 듣습니다. 





파도 치는 걸 보며 따스한 햇살에 몸을 맡겨 봅니다. 



 









 바닷물이 바위에 둘러싸여 마치 담수처럼 보입니다. 

그 속에는 작은 물고기들 헤엄치며 노는 곳.. 

손을 담가보면 그 물고기들이 손을 간지럽힐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름 모를 마을들.. 작은 등대들.. 

이 바닷가를 지키고 있습니다. 

 




바닷가의 작은 돌무더기들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제주의 돌담과 바다가 마주보고 선 길을 달립니다. 





빨간 등대다~

그냥 지나치지는 못하겠지요? 





마을 앞, 작은 포구와 바다와 어우러진 빨알간 등대... 





번화한 한림항도 지나고... 

갈매기와 기러기... 

높게 솟은 솟대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어느 것이 갈매기이고, 어느 것이 기러기일련지... 

갈매기면 어떻고, 기러기면 어떻겠습니까? 

그저 바다에 어우러져 살아가면 되는 것을... 

근데 기러기가 바다에 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