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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바람이 풀잎을 흔드는 곳-다시 가 보아도 좋은 섭지코지

 

 

 

제주의 동쪽, 성산 일출봉 아래 위치한 섭지코지...

바다와 하늘과 해안절벽과 기암 그리고 동화같은 집이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이 되는 곳입니다.

해질녘..

섭지코지에 들렀습니다. (2010년 10월 14일)

 

 

 

 

2008년 여름에 이곳에 들렀을 때는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였는데,

이번에는 하늘이 아주 푸르르지는 않지만, 이정도의 얼굴만 보여주여도 감사하다고 해야겠지요?

지난번에는 리조트 쪽을 통해 한참을 걸어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섭지코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들어오니 이곳입니다.

 

 

 

 

섭지코지는 제주 방언 "좁은 땅" 이라는 뜻의 "섭지"와 "곶"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쳐져서 섭지코지라고 하며

이곳에는 조선시대에 봉화를 올렸던 연대가 있는 곳입니다.

여느 해안과는 달리 붉은 화산재 송이로 덮여 있고 해안가의 많은 기암괴석들은 마치 수석 전시회를 여는 듯하며

선녀와 용왕신의 아들간의 못다 이룬 사랑의 전설이 담긴 촛대 모양의 "선돌바위"는 쉬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곳 입니다.

 

 

 

 

선돌바위의 모습

 

선돌바위의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곳은 선녀들이 목욕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선녀를 한번 본 용왕신의 막내 아들은 용왕에게 선녀와 혼인하고 싶다고 간청하였습니다.

용왕은 100일동안 기다리면 선녀와 혼인시켜줄 것을 약속했으나,

100일째 되던날 갑자기 파도가 높고 바람이 거세어져 선녀는 하강하지 않았습니다.

용왕이 이르기를 너의 정성이 부족하여 하늘이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구나 하였습니다.

이에 슬퍼한 막내는 이곳 섭지코지에서 선채로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바닷가에 위치한 바위들은 대부분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태종대의 남편을 기다리는 망부석의 전설이 그러하고..

동해 추암의 촛대바위의 망부석 또한 그러하고..

안면도의 꽃지 해수욕장의 할매, 할아비 바위의 전설도 그러하니 말입니다.

 

 

 

 

바닷가 절벽 아래 쪽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조금 걸어 들어가 봅니다.

 

 

 

 

섭지코지의 바닷가에는 해국이 가득 피어 있구요.

이름모를 노오란 꽃도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드라마 셋트장 쪽에서 바라본 모습

초원지대에는 간간이 말들도 노닐고 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씌인 셋트장

 

 

 

 

전에도 내부는 못 보고 갔는데, 이번에도 그냥 가야할 듯 합니다.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었다고 하네요.

 

영화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 올인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를 찍을만큼 이쁜 곳입니다.

 

 

 

 

드라마 셋트장을 지나면 협자연대가 있습니다.

봉수대와 비슷한 역할을 하며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되었던 연대에서 바라본 풍경

 

 

 

 

선돌 바위 너머로 등대가 보입니다.

등대 있는 곳까지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저녁 산책으로 이보다 좋을 순 없을 듯...

 

 

 

 

등대의 모습

 

 

 

 

등대를 향해 오르는 길..

바람이 몹시 부는 것만 빼고는 다 좋습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시간..

등대는 벌써 밤을 밝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늘 하는 한마디~

삼각대를 안가지고 왔어요~

iso를 엄청 높였더니, 노이즈가 장난이 아니네요. ㅎ

 

 

 

 

 등대에서 바라본 풍경

 

 

 

 

등대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니 성산일출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 앞을 가리고 서 있는 건물 ㅠㅠ

혼자 저 멋진 비경을 보고 싶었나봅니다.

 

 

 

 

10월에 들어서니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 오는 시간이 부쩍 빨라졌습니다.

해가지고 나서 매직 아워가 너무나 짧아지고..

금새 어둠이 찾아 옵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섭지코지 찾아 가는 길

 

제주공항 - 1132번 지방도 - 함덕 - 김녕-- 섭지코지

 

서귀포 - 1132지방도 - 남원 -표선 - 성산 - 섭지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