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2일.
몇 번을 가도 질리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 싱그런 초록빛이 가득한 이곳을 보고 싶었습니다.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아름드리 나무의 속삭임을 듣고 싶었습니다.
나무둥치에 손을 대고 잘 있었느냐고 안부를 묻습니다.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앉아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이 가로수 길을 몇km나 걸어도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가로수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힘들지 않겠지요?
차로 지나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걷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제 생각에는 말입니다.~
2006년에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길이라고 하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하늘을 다시 올려다보니, 찌를 듯이 서 있는 나무들..
잘 있으라 인사합니다.
화사한 단풍이 가득 한 때에..
흰 눈 쌓인 겨울 날에..
다시 오겠다 인사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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