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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가사문학의 최고 백미인 면앙정가를 지은 곳-면앙정

 

 2010년 5월 12일. 담양을 몇 번씩 다녀왔지만, 항상 소쇄원만 들르고  지나쳐버린 누정들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먼저 송순의 여유로운 마음을 담고 있는 면앙정으로 향합니다.

 면앙정으로 향하는 길..

소나무와 대나무들이 어우러진 오솔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되지요.

 면앙정..

참 소박한 정자입니다.

 이 정자는 송순(1493-1582)이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 지은 것입니다.

 송순은 퇴계 이황선생을 비롯하여 강호제현들과 학문이나 국사를 논하기도 하였으며, 기대승, 고경명, 임제, 정철 등의 후학을 길러냈던 유서 깊은 곳입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전면과 좌우에 마루를 두고 중앙에는 방을 배치 하였습니다.

골기와의 팔작지붕(네귀에 모두 추녀를 달아 만든 지붕)이며, 추녀의 각 귀퉁이에는 활주(기둥)가 받치고 있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여러차례 보수를 한 것입니다.

 면앙정이라고 적힌 현판..

건물 내부에는 곳곳에 현판들이 걸려 있습니다.

 이 소박한 마루가 좋습니다.

아무런 사심이나 꾸밈없이 넓고 당당한 경지를 바라는 마음들이 느껴집니다.

면앙정 앞에 자리한 면앙정 가비..

 

면앙정가는 송순이 41세로 관직에서 물러나 전라도 담양 제월봉 아래에 면앙정을 짓고 그곳에서 지내면서 경치와 계절에 따른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노래한 것이다. 〈무등곡 無等曲〉이라고도 한다. 필사본 〈잡가 雜歌〉에 국문가사가 전하고 지은이의 문집 〈면앙집〉에 한역가사가 실려 있다.

2음보를 1구로 보면 모두 145구이며, 서사(序詞)·본사(本詞)·결사(結詞)의 3단락으로 되어 있다.

즉, ① 서사:무등산 자락이 이어내려온 곳에 면앙정을 지은 것과 우뚝 솟은 산봉우리와 유유히 흐르는 흰 구름, 안개 노을의 한가로운 모습을 노래했다.

② 본사:면앙정에서의 4계절을 노래했다. 봄에는 한가롭게 남여(藍輿)를 타고 면앙정에 오르내리며 꾀꼬리의 교태로 느끼는 춘흥을 노래했으며, 무더운 여름에는 정자에서 낮잠을 자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는 마음을 노래했다. 이어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눈덮인 자연을 서술하고, 이 모든 경치를 무한경(無限景)이라 했다.

③ 결사:세속의 명리(名利)를 떠나 있는 몸이지만 자연의 뛰어난 경치를 구경하며 안빈낙도하면서 벗들과 풍류롭게 지내는 것을 서술하고 지금이 희황(羲皇)시절이요 자신은 신선이며, 이태백의 풍류보다도 자신의 풍류가 낫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것은 모두 임금의 은혜라고 했다

 

                                               - 다음 백과사전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