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장대비처럼 쏟아지고.. 실내에서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간 곳이 이곳 아프리카 박물관입니다.(2009년 3월 5일)
사진 속에 그 빗방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아프리카 박물관의 외형
레고 블럭을 쌓아 놓은 듯, 단순하고 아기자기한 모양새로 만들어진 박물관 외관은 보수공사를 위해 사다리용으로 만든 뾰족한 ‘토론’이 특이합니다.
이곳은 서아프리카 말리의 젠느에 위치하고 있는 이슬람 대사원을 토대로 설계하였다고 합니다.
젠느 대 사원은 흙으로 지어진 건물 중 세계 최대 규모이며, 유네스코는 젠느 대 사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입구의 나무에 매달린 표범
물론 살아있는 표범은 아니구요. 박제된 표범인 듯 합니다.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며.. 여기 저기 셔터를 눌러봅니다.
조각상들이 많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합니다.
나무로 깎아 만든 오랑우탄이 투박하면서도, 표정이 살아 있네요.
입구에서 관광객들에서 인사를 건네는 가면~ 안녕~
천정에는 별 장식이 매달려 있고..
아프리카 박물관은 1998년 11월 서울 대학로에 개관하였으며, 2004년 12월 제주 중문관광단지 안에 이 건물을 신축하여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은 아프리카 대륙 문화의 정통성을 훼손하지 않고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박물관을 들어서면, 실제 젠네 대사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 아프리카 내륙지방 말리 공화국의 젠네에 위치하고 있는 대 사원, 그랜드 모스크는 세계에서 진흙으로 지어진 건축물 중 가장 큰 것으로 이슬람 종교의 사원입니다. 유네스코는 1988년 젠네 그랜드 모스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약 12세기 후반 이슬람교는 중동지역으로부터 사하라 남쪽지역으로 전파되었으며, 젠네 대사원은 A.D 1200년 경에 건축되었습니다.
문헌 기록에 의하면 1280년 제 26대왕 코이 콤보로가 건립하였으며, 1834년 9월부터 장기간 폐쇄되었다가, 종교 지도자 세쿠 아마두에 의해 1905년 10월에 재건 된 곳이라고 합니다.
이 사원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 것은 독특한 건축 양식 때문입니다.
흙벽돌로 쌓아올린 사원은 그 특이함과 희귀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곳입니다.
건물 규모는 높이는 약 20m, 가로 세로 각각 55m나 됩니다.
이 사원의 수려하고 웅장한 모습과 외벽 군데군데에 세로 1.5m, 가로 0.6m 간격으로 촘촘이 박혀 있는 토론은 서아프리카 사헬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건축양식이라고 합니다. 토론은 팜(종려나무)의 둥치나 가지를 세로로 쪼개어 뭉친 다발을 이릅니다.
토론은 사원의 외벽이 손상되었을 때, 흙을 덧붙이기위한 발판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먼저 박물관의 묵직한 검은 성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면 김중만 작가의 아프리카 사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들은 마사이족, 아프리카 동물과 아프리카의 풍광들을 볼 수 있습니다.
촬영할 때 망원렌즈를 쓰지 않아 작가의 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도곤과 플라니족
아프리카의 풍광과 동물들
마사이 부족
만년 설의 영봉 킬리만자로 산의 주변,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지대에는 현대 문명을 등지고 초원 고산지대에서 소와 양의 목축을 주업으로 토속신앙과 원시 사회를 지키며 살아가는 마사이 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마사이족은 동부 아프리카의 케냐의 중앙고원에서부터 탄자니아의 중앙 평원 그리고 나일강의 원천인 빅토리아 호수근처까지 넓게 퍼져 살고 있습니다.
현재 인구수는 총 35만으로, 케냐쪽에 25만, 탄자니아 쪽에 10만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고 합니다.
이들 마사이 족이 어디에서 왔느냐는 여러 학설이 있지만, 일부 학자는 이집트 근처의 나일강 하류로 부터 점차 남하해 왔다고 봅니다.
그 근거로 마사이 족의 복장이 붉은 색이며, 그들의 청년층으로 구성된 전사의 차림과 칼, 창 등 무기가 고대 로마 병사들과 닮았다는 점을 들어 마사이 족이 고대로마 병사들과 혈통이 관계가 있거나, 아니면 로마 군사에게 고용되었던 흑인 병사의 후예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마사이 족은 소와 양 염소를 방목하고, 특히 소에 최고의 가치를 둔다고 합니다.
소를 지키기 위해 그들은 물과 초원을 찾아 이동한다고 합니다.
마사이 족은 아프리카의 무수히 많은 부족들 중에서 용맹하기로 유명합니다.
또한 과거에 마사이족은 킬리만자로를 중심으로 남북으로는 케냐 전역과 탄자아의 중앙일대 그리고 서부의 빅토리아 호수까지 넓은 영토를 점유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마사이족의 생활권과 세력권은 아프리카 전역에 걸친 2천여 소수부족들의 공통된 양상과 마찬가지로 서방세력 및 외부세력의 간섭과 내부의 변화로 말미암아 축소 쇠퇴해가고 있습니다.
박물관은 1층에는 아프리카 관련 사진과 드로잉 작품, 2층에는 30여 개 국의 70여 개 부족의 조각품과 가면, 북, 장신구등 총 350여 점의 유물 전시와 함께 아프리카 전통가옥 및 부족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나의 작업은 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재해석을 표현한다.
이는 우리의 일상을 왜곡하거나 섹계관을 완전히 변형하기 위함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방법에 관한 것이다.(근본적으로 텔레비전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세계관과는 다른 시각의 아이디어다.)
나의 작업은 일상을 통해 모아온 시각적 이미지의 재 수집, 생각들의 조합, 다양한 문서들과 재 디자인 된 형상들의 어울림으로부터 시작된다. 각각의 이미지들은 분열의 단계를 거친 즉흥적인 아이디어의 혼합이다.
아프리카, 제주 그리고 서울을 통하는 시각적 여행은 다른 문화를 개인적으로 경험하며 여과된 문화적 화합을 표현하고 있다.
삶을 엄청나게 풍요롭게 하기보다는 다르게 보고 덜 평범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이러한 나의 접근은 다른 문화로의 열린 마음을 지닌 이들을 위해선 아직은 타당한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엘로디 도흐낭 -벽화의 구상 개념 중에서
엘로디 도흐낭의 벽화
아프리카의 문화와 미술에 관해 조금 적어보기로 합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문화도 전통도 없는 미개한 지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이미지는 식민시대 이래 강한 군사력으로 1960년대까지 이 지역을 정복하였던 유럽인들에 의해 왜곡된 아프리카 상입니다.
아프리카 사회와 문화에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그 특수성은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네그리튜트(Negritute)라 하며, 이는 폭넓은 사회적, 정치적 측면을 포함한 아프리카적 개성 보다는 다소 구체적인 개념입니다.
아프리카 문화가 시민 시대의 외래 문화 일변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특유의 전통성을 토대로 두고, 외래 문화를 변화로 인식하여 근대화된 형태로서 아프리카만의 가치체계와 개성 창조가 대륙 각국의 예술가와 학자들에 의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미술은 기원전 500년 전부터 서기 200년에 걸쳐 신비적이고 사실적인 문화를 꽃피웠음이 증명되었고, 기원전 2700년 경의 목조각도 현존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미술품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구상적, 추상적, 신비적, 종교적인 면이 있고, 동적이거나 정적인 느낌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제 2층 전시실로 올라가봅니다.
아프리카의 조각품은 나무, 상아, 진흘, 주물 그리고 금속공예 등으로 크게 구분되며, 조각가, 도공, 그리고 대장장이 등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함께 3차원적인 조각품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자마 (Ujamma) 탄자니아 / 마콘데 사람들 / 흑단 / 20세기 |
우자마의 세부
주술사상
과거에 존재하였던 주술사를 기리기 위한 조각이다. 조각상에 담겨 있는 혼이 수호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양성상 (Hermaphrodite Figure) 말리 / 도곤 사람들 / 나무 / 19세기 말 |
도곤 문짝 (Dogon Door) 말리 / 도곤 사람들 / 나무 / 19세기 |
2층 전시실의 모습
선조들의 조각상
과거에 존재했던 주술사, 추장들의 모습을 형상화 한 조각상이다. 부족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한다
세누포 종자 보관함 아이보리코스트 / 세누포 사람들 / 나무 / 20세기 초 |
바울레 왕과 왕비
이집트가 이슬람화 되기 시작하던 때, 이집트와 많은 문화적 경제적 교류를 했던 바울레 부족은 이집트 문화권의 예술작품과 그 모양이나 형태가 유사한 조각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대자연과 배우자의 영혼을 뜻하는 이 조각상은 가정의 행복을 기원한다.
생활용품과 가면을 전시해 놓은 곳
아프리카에 관한 DVD를 상영하던 곳.. 반짝이던 별이 기억이 납니다.
밤바라 용의 형상 뚜껑 (Bambara Dragon Vessel Lidded) 말리 / 밤바라 사람들 / 나무, 청동 / 20세기 중 |
송애가면과 의식용옷
바송애 부족의 장례의식 때 주술사 입고 춤을 추는 의상이다. 주술사는 장례의식 때 독수리가 나는 듯한 춤을 추며 죽은 자의 영혼이 저승을 가는 길을 돕는다고 한다. 옷감은 표범 가죽으로 겨드랑이와 팔의 깃털은 독수리 날개 깃털을 사용한다.
이곳은 하루에 세 번씩 30분 정도 진행되는 아프리카 민속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30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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