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지 옆에는 만해 체험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도송, 조선 불교 유신론, 불교대전, 유심 창간호, 님의 침묵 초판본 등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님의 침묵을 집필했다는 오세암을 모형으로 재현해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만해는 옥중생활이 끝나고 피곤한 심신을 이끌고 오세암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심성을 가다듬고 님의침묵을 썼다고 합니다. 최종적인 원고의 정리와 탈고는 1925년 8월 29일 밤 오세암에였습니다.
님의 침묵 말미에 발문의 성격으로 씌여진 <독자에게> 에서 당시의 만해의 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독자여 나는 시인으로 여러분의 앞에 보이는 것을 부끄러합니다.
여러분이 나의 시를 읽을 때에 나를 슬퍼하고 스스로 슬퍼할 줄을 압니다.
나는 나의 시를 독자의 자손에게까지 읽히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 때에는 나의 시를 읽는 것이 늦은 봄의 꽃수풀에 앉아서 마른 국화를 비벼서 코에 대는 것과 같을는지 모르겠습니다.
밤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설악산의 무거운 그림자는 엷어갑니다.
새벽종을 기다리면서 붓을 던집니다.
님의 침묵 초간본
님의 침묵 재간본과 1950년 한성도서본
만해 한용운 선생이 봤던 책들을 전시해놓았습니다.
영환지략이라는 책으로 서구 문화를 접하게 되었던 세계지도라고 합니다.
서당풍경
만해의 활동도
<시베리아를 거쳐 서울로> 라는 회고문에서 만해는 세계일주의 일환으로 시베리아행을 단행한 일에 대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유심 창간호
유심은 만해가 창간한 종합잡지입니다. 민족의 정통성과 자존심을 조선 청년에게 심어주기 위해 창간한 것이라고 합니다.
유심 창간호 권두시
3.1운동을 주도하고 최남선이 작성한 <독립선언서>의 수정을 하고 공약 삼장을 첨가합니다.
그리고 7월 10일에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일본 검사의 심문에 대한 답변으로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를 제출하기도 하지요.
옥중 한시- 농산의 앵무새, 추회, 증별.
오도송과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
오도송은 오세암에서 좌선하던 중, 바람에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의정돈석이 되어 진리를 깨치고 남긴 글이라고 합니다.
조선불교유신론-만해의 불교개혁 이론서
불교대전-만해의 불교사상을 다룬 저술
전대법륜
만해생가지에 걸려 있던 현판의 글귀입니다. 진리의 변화를 설명한 글이라고 하네요.
만해체험관에는 님의침묵으로 대표되는 만해의 시를 비롯해 그의 철학 세계를 반영하는 60여점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879년 홍성군 성곡리에서 한응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본관은 청주, 자는 정옥, 속명은 유천이며 득도 때의 계명은 봉완, 법명은 용운, 법호는 만해입니다.
1944년 심우장에서 영양실조로 입적할 때까지 시인이자, 승려이자, 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을 살다가 갔습니다.
만해가 서울의 심우장에서 홀로 암울한 시대상을 지켜보며 자신의 심경을 노래한 심우장으로 글을 마무리해봅니다.
심우장
잃은 소 없건마는
찾을 손 웃습도다
만일 잃을 시 분명타 하면
찾은들 지닐소냐
차라리 찾지말면
또 잃지나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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