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길 옆을 따라 걸으면, 많은 이야기들을 만나게 됩니다. 덕수궁 바로 옆, 보도는 갑자기 사라지고, 검문중이란 표지판이 있고, 멀리 전경이 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느 대사관을 들어가는 길일까요? 이곳이 어디로 이어지는 길인지 궁금해집니다. 돌담을 따라 길게 이어진 길을 걷고 싶어 지기도 합니다.
정동 극장 맞은 편을 따라 걷다보면 <담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원조형대학에서 그려넣은 꽃들이 이 겨울, 쓸쓸했을 담장에 활짝 피어 있습니다.
언제쯤 그려넣은 꽃일까요? 꽃에는 세월의 흔적들이 함께 합니다.
덕수궁 돌담 아래는 가족이 서 있습니다. 각자 다른 포즈를 하고... 다른 생각에 잠겨서...
이환기님이 만든 조형물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작가의 코멘트에 의하면, 우리 전통의 장독대를 떠올리며 만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눈덮힌 장독대에서 크고 작은 독들을 보며, 겨울나기 하는 가족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장독대가 떠오르시나요?
조부모와 부부, 아이들, 3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의 친구 가족을 모델로 하였다고 합니다.
정동극장
정동길을 걷다보면, 정동극장을 지나칠 수가 없지요.
이곳은 공연장은 멀고 문턱이 높은 곳이란 편견을 바꾸고 편안한 쉼터가 되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하지요. 전통공연인 미소를 하고 있다는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정동극장을 들어서면 볼 수 있는 쉼터
벽면은 <혹성들의 신화, 놀이, 비젼>1997년 3월에 제작된 것으로 35만개의 타일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벽면 아래의 이 가족들 눈에 익지 않으세요?
덕수궁 돌담 아래 보았던 가족입니다. 검은색의 조형물과는 또 다른 느낌이지요?
아이의 노란색 옷은 아이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이의 표정은 아이답지 않습니다.
도시의 길은
때론 복잡하고, 바쁘기만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이야기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도시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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