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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권

수백만개의 불빛으로 가득한 놀이공원의 크리스마스

 

 2008년 12월 18일, 에버랜드를 갑니다. 지난 가을부터 야경을 찍기 위해 가고 싶었던 곳을 겨울의 추운 어느 하루에 가게 됐네요.

로맨틱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던 때가 있었지요.

은은한 캐롤송과 아름다운 불빛이 쏟아지는 하루를 꿈꾸었던 때가 있었지요. 이곳에 가면, 그런 꿈들이 이루어질까요?  글쎄요.... ㅎ

 

매직가든의 모습입니다. 날이 어두어지기 시작하는 시간. 중앙에는 커다란 케잌모양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고, 뒤로는 풍차가 느린 속도로 돌아가고, 관람차도 천천히 회전을 합니다. 나무의 전구들도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이솝 빌리지에서는 지붕위로 풍차로 돌아가고..  이솝 할아버지가 어디선가 나타날 듯 합니다.

 환하게 불 밝힌 밤은 낮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아래서 별을 올려다보는 시간...

 트리에 매달린 금빛 구슬들이 빛을 발합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

CPL필터를 끼우고, 느린 셔터 속도로 느리게 도는 풍차를 잡아보니, 완전한 원을 이뤄냅니다.

 사실 놀이공원을 가면, 놀이기구를 타지 않습니다. 서서히 도는 관람차와 회전목마 정도가 제게는 딱 맞는 듯 합니다.

예전에, 아주 예전에, 이곳에서 청룡열차를 타고 난 후로, 다시는 놀이기구를 타지 않는다는..

 크로스필터를 끼워도 보고...

 홀랜드 빌리지의 모습

 

 크리스마스 트리에 사탕과 과자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밤의 회전목마는 아름답습니다. 12시가 되면 호박으로 변할 마차도 있고, 기다리던 누군가를 태워서 올 하얀 말도 있지요.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회전목마의 모습이지요.

 노래가 흘러나오고, 회전 목마는 돌기 시작합니다.

10.5m 어안으로 본 회전목마.

 

 놀이기구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놀이기구의 움직임이 빛으로 나타나지요.

추운 저녁, 놀이 기구는 사람을 태우지 못해, 움직이지 못합니다. 함께 간 동생이 놀이기구에 혼자 탑니다. 놀이기구가 도는 동안, 셔터를 누릅니다.

 놀이공원의 상징으로 떠올리는 관람차.

 

 

 

 

 놀이공원의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 밝히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이라는 놀이 기구의 궤적~

 해지기 전의 놀이공원의 모습도 몇 장 올려봅니다.

매직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

 공원 곳곳의 눈사람과 크리스마스 트리들.

 

 시속 104km, 경사 77도, 최대 높이 56m, 우든 코스터.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나 더하자면, 평일 오후 대기 시간 50분.

 

보통 꽃을 보러 가곤 하던 곳입니다.

겨울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네요.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서도

놀이 기구 속에서 소리를 지르며 타는 사람들.

그들은 꿈도 놀이 기구와 함께 비상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