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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이끼폭포

폭포(瀑布)는 곧은 절벽(絶壁)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向)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季節)과 주야(晝夜)를 가리지 않고
고매(高邁)한 정신(精神)처럼 쉴사이없이 떨어진다             - 김수영님의 폭포란 시의 한 구절입니다-

요즘 폭포를 찍는 일에 열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열심에 비해 사진은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삼척의 어느 계곡의 폭포입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는 꽤 잘 알려진 곳이지요. 이른 새벽에 갔었어야 하는데, 새벽에 출발하니 이곳에 오를 때는 아침이되었지요. 부족한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푸른 이끼 위로 물이 쉴사이없이 흐릅니다.

                                       

 물은 제 몸을 흐르는데로 맡기고, 그 물은 모여서 소를 이룹니다.

 하단의 폭포

                                    

 상단의 폭포

                                     

 

                                     

 상단에서 바라본 하단의 폭포

 바위에는 이끼가 덮혀 있고, 그 사이로 물은 흐릅니다.

                                       

 

                                       

 

                                       

 

                                       

 

                                       

 

 이 폭포 옆의 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다른 폭포들이 더 있다고 합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어떤이는 저길 건너다가 카메라를 수장시켰다고 하기도 하고... 물에 빠지기도 했다는.....  저는 엄두도 못내고 아래쪽의 폭포 두 곳만 찍고 왔지요.

위쪽 폭포를 찍고 내려오시는 용감한 아저씨의 모습도 보입니다.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계곡을 따라 3시간 이상 오르는 수고를 해야 하는 곳이지요.

무거운 삼각대와 카메라를 메고 꾀를 써서

임도를 따라 차를 가지고 올라갔지요.

전날 온 비에 임도는 질척거리고 미끄러워서

4륜도 아닌 차는 뒤로 밀리고, 핸들은 이리저리 돌아가고..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땀과 수고가 필요한 듯 합니다.

한발 한발 걷는 수고 뒤의 얻는 풍광이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질 듯 합니다.

 

*2012년 8월까지 입산 통제가 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