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재 배롱나무꽃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가 있는 풍경-꿈길 속을 거닐다/담양 명옥헌 배롱나무꽃 안개/차꽃 곽성숙 그는 아직 오지 않았어화엄연못에 흰고래수염이붉은 꽃다발을 품고 기다리고 있었지 그는 도대체 어디에 갔을까? 붉은 꽃등 띄운 연못가를 둥개둥개 소금쟁이와 서성여도그는 여직 오지 않았어 꽃잎들은 작은 바람에도 소르르소르르흔들리기도 흐르기도 하는 새벽 연못에, 내가 너인 듯그대가 나인 듯수시로 꽃잎들 몸을 섞으며하염없이 수신호를 보내건만그는 여태 오지 않았어 연잎 위 붉은 꽃이물안개 피는 새벽에그가 올거라고 귀띔을 해주었지 아아, 새벽 안개를 밀고 그가, 그가 내게로 오고 있어. 이른 아침 배롱나무 꽃을 만나러 갑니다. 물 속에 펼쳐진 연분홍빛 세상, 반해버린 아침이었습니다. 마치 꿈길 같았던.. 꿈길 속을 거닐다담양 명옥헌 배롱나무꽃입니다.(2024년 7월 27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