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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침묵 여자만이 보이는 고흥 바닷가에서 폐선을 보았다 무연하게 배를 내려다보는 절벽 뒤로 막 피어난 연분홍빛 진달래는 햇살에 눈부시다 낡아 쓸모없음은 얼마나 서글픈 것인가 산산한 아침이다 작은 바닷가 길 쪽으로 밀려난 모래 위에서 할 일을 마친 낡은 배는 웅크리고 있다 눈물도 말라 바스락대는 그의 기다림으로 바다는 사무치다 나를 떠나던 그의 길도 좁고 어두웠다 다행히 길은 하도 좁아 비껴날리 없으니 얼마든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다 아무리 늦어도 꼭 들어오는 그였다 하염없이 기다리면서도 전혀 지치거나 불안하지 않은 좁은 길, 이렇게 안전한 기다림이란, 얼마나 누릴만한 슬픔인 것인가 웅크린 배의 기다림이 그러하기를, 사무친 침묵이 봄빛처럼 요란하기를, -차꽃 곽성숙님의 시입니다. 사진 한장을 보냈습니다. 시인.. 더보기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어부의 바램... 그 바램 속으로 고기들이 들어왔다 나가고, 바다물도 들어왔다 나가는 시간... 그 바다에 서봅니다. 하늘도 바다도 흐린 날.... 바람은 하릴없이 그물을 흔들고 지나갑니다.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고흥 그물 장노출입니다. (2023년 2월 19일) 더보기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망망한 바다... 멀리 섬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리하고 있고, 그 바다 위로 배들이 지나가고 새들은 날아갑니다. 물이 빠지자, 물 속에 잠겨 있던 길이 드러납니다. 인간의 길은 그렇게 물 속에 잠겼다 모습을 드러냈다....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고흥 바다 장노출입니다. (2023년 2월 19일) 어부는 물고기를 잡으려 그물을 치고, 여행자는 그 그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순간도, 떠밀려오는 나무도 그 풍경의 일부가 되는 곳... 또 다른 바다...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바다 위로 길이 드러납니다. 인간이 만든 길은 그렇게 바다와 하나가 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물이 다 빠진 바다 조금 전의 모습은 간데 없고... 갈매기들만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저 길 끝에 서면,.. 더보기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비소식도 있고, 날씨도 흐리다 하고, 포인트나 한 번 찾아볼까하고 동네 한바퀴 돌아봅니다.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고흥 폐선 장노출입니다. (2023년 1월 15일) 흑백사진... 같은 장소 다른 느낌입니다 배가 흔들린건지... 내가 흔들린건지... 시간이 고요하게 흐릅니다. 물 속에 잠긴 배.... 갯펄 위에 새들이 내려 앉습니다 혹부리 오리 인 듯 한데, 이름에 자신이 없네요^^ 설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네요. 고운 날 되십시오. 더보기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물이 들어오는 시간. 하늘과 바다의 경계는 모호하고, 잿빛 바다 위로 시간이 흘러와 쌓입니다.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순천만에서 (2022년 1월 23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