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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망망한 바다... 

멀리 섬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리하고 있고, 

그 바다 위로 배들이 지나가고

새들은 날아갑니다. 

 

물이 빠지자, 

물 속에 잠겨 있던 길이 드러납니다. 

 

인간의 길은 

그렇게 물 속에 잠겼다

모습을 드러냈다....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고흥 바다 장노출입니다. (2023년 2월 19일)

 

 

 

 

 

 

어부는 물고기를 잡으려 그물을 치고, 

여행자는 그 그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순간도, 

 

 

 

 

 

 

떠밀려오는 나무도

그 풍경의 일부가 되는 곳... 

 

 

 

 

 

 

또 다른 바다...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바다 위로

길이 드러납니다. 

 

 

 

 

 

 

인간이 만든 길은 

그렇게 바다와 하나가 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물이 다 빠진 바다

조금 전의 모습은 간데 없고... 

 

 

 

 

 

 

갈매기들만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저 길 끝에 서면,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것만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