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한 바다...
멀리 섬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리하고 있고,
그 바다 위로 배들이 지나가고
새들은 날아갑니다.
물이 빠지자,
물 속에 잠겨 있던 길이 드러납니다.
인간의 길은
그렇게 물 속에 잠겼다
모습을 드러냈다....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고흥 바다 장노출입니다. (2023년 2월 19일)
어부는 물고기를 잡으려 그물을 치고,
여행자는 그 그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순간도,
떠밀려오는 나무도
그 풍경의 일부가 되는 곳...
또 다른 바다...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바다 위로
길이 드러납니다.
인간이 만든 길은
그렇게 바다와 하나가 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물이 다 빠진 바다
조금 전의 모습은 간데 없고...
갈매기들만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저 길 끝에 서면,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것만 같은....
'포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너도바람꽃 (72) | 2023.03.08 |
---|---|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39) | 2023.03.07 |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변산바람꽃2 (79) | 2023.03.02 |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노루귀 (51) | 2023.02.28 |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폐선 장노출 (78) | 2023.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