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과 자장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가 있는 풍경-엄마의 바다 굴과 자장가/차꽃 곽성숙 엄마는 나를 그렇게 키웠어바다에 나가 굴을 캐고 갯벌을 달리고, 섬집아기를 부르며 나를 어르고 재웠어엄마를 생각하며 아이을 재우고 있었는데,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그때 딱 전화벨이 울렸지 아이, 막내냐? 내일 핑 왔다 갈래? 엄마, 뭔 일 있는가? 눈도 싸르르 오고 해서 굴 좀 캐러 나갔다 왔어야. 오메, 이 추운 날 그러다 감기라도 들면 어쩌려고 바다에 갔다요?찬바람이 귀때기를 때리고야어디 귀때기뿐이다냐빰때기도 씨게 때리더라만굴떡국 굴전 좋아하는 니 생각이 막 나서 가만 못있긋더라그래서 또 슬슬 나갔다 왔다근다고, 그것이 뭣이 중요하다고, 내가 안먹으면 그만인디 그랬다요? 긍께. 북풍한설 몰아쳐도 캤응께 내일 잠깐 다녀갈래? 아주 알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