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2일, 남산한옥마을을 갑니다. 우리의 전통 기와를 얹고, 구들을 놓은 곳... 자주 보던 궁궐이나 사극의 세트장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한옥마을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과 가족 나들이객들이 많네요.
순정왕후 윤씨 친가
한옥 마을 입구
한옥마을 안내도 -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주차장은 입구 바로 앞쪽에 있구요.
입구에 들어서면, 청학지가 보입니다. 조금 얼고, 조금은 얼지 않은.. 뒤로는 순정왕후윤씨친가도 보이고..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남산은 옛 이름이 목멱산이라고 하였으며, 도성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남산으로 불리웠다 합니다. 남산골 전통정원 내에는 그간 훼손 되었던 지형을 복원하고, 계곡을 만들어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고, 정자, 연못을 복원하였다 합니다. 정원의 북동쪽에는 시내에 산재해 있던 서울시 민속 자료 한옥 5채를 이전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전통공예관 - 안에서는 왕실공예 특별전을 하고 있더군요. 의복과 공예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통찻집
가마솥에 누릉지를 끓이고, 숭늉을 끓이고 있네요. 장작으로 말입니다.
박영효 가옥
처마가 참 예쁘지요?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은 서울 8대가의 하나로 철종의 후궁인 숙의 범씨가 낳은 영혜옹주와 그의 남편 부마도위 박영효가 살았던 집이라고 합니다. 그 뒤 이집에는 군부대신 이용익과 공주갑부 김갑순이 살았다합니다. 원래 종로구에 있었으나 지금 있는 건물은 남산골 한옥마을로 옮겨 복원한 것이라합니다.
대문간 옆에 2칸 온돌방과 그 옆으로 6칸 이상 되는 부엌이 있고, 부엌 옆은 안방인데 앞쪽에 퇴가 있고 뒤쪽에도 퇴칸과 조그만 방이 있다고 합니다. 안방 옆은 2칸 크기의 대청이고 옆으로 방들이 딸려 있고 남쪽으로는 큰대청이 있으며 창호는 유리문인데 후대에 고친 것이라합니다. 난간과 마루 밑을 비롯해 건물 아래쪽 건축 기법은 흔치 않은 수법이라고 합니다.
안채
디딜방아 - 디딜방아는 고구려 벽화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왼 발판을 발로 밟아 반대편의 공이가 오르내리게 하여 곡식을 찧는다. 공이는 나무로 된 것과 끝이 돌이나 쇠로 된 것도 있다고 합니다.
오위장 김춘영 가옥 - 1890년 대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집으로, 종로구 삼청동 125-1번지에 있던 것을 이 곳으로 옮겨 온 것이라 합니다. 대문채, 사랑채, 안채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는 대문채와 연이어 돌출되어 있으며 사랑방·대청·건넌방으로 짜여있다. 안채는 ㄷ자형 평면으로 서울지방의 일반적인 주택 구조를 따르고 있는데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건넌방, 왼쪽에 안방·부엌·마루·광을 두었다. 대문에 들어서서 왼쪽에는 문간방이 1칸 있다. 전체적으로 조촐한 양식을 보이는 집으로 안방 뒷쪽 벽을 독특하게 쌓아 집의 격식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ㄷ자형의 안채와 ㄱ자 형의 사랑채가 연결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ㄹ자형으로 되어 있어, 대부분의 서울 지역에 남아 있는 옛집들이 대개 ㅁ자 형으로 되어 있는 것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합니다.
김춘영의 가옥은 누군가 살고 있는 듯 합니다. 구들에 불을 넣기 위해서, 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있습니다.
벽장에 매화도와 난이 그려져 있습니다. 운치가 있습니다.
한옥 마을 뒤로 남산 타워가 보입니다.
해풍부원군 윤택영댁 재실
기와 지붕과 지붕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대문간에서 살짝 안채를 들여다봅니다.
이 집은 순종의 장인인 해풍부원군 윤택영이 그의 딸 순정황후가 1906년 황태자비로 책봉되어 창덕궁에 들어갈 때 지은 것이랍니다. 경운궁을 헐 때 나온 홍송을 자재로 하였고, 원래 동대문구 제기동 224번지에 있던 것을 이 곳으로 옮겨온 것이랍니다. 이 집의 건물 배치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으뜸 원(元)자 모양이라고 합니다. ㅡ자 형으로 된 사당은 원자 모양의 머리 위치에 해당하는 데 집의 제일 안쪽 높은 터에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그 앞 남쪽 한단 낮은 터에 몸채가 있고, 몸채의 구조는 안채와 사랑채가 연속되어 있고, 그 앞에 동서로 행랑채가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붕은 팔작 기와지붕이라고 합니다.
안채
뒤뜰의 장독대, 그 옆에 가마니로 덮어 놓은 것은 김장독을 묻어 놓지 않았나하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해풍부원군 윤택영댁 재실
순정왕후 윤씨 친가 - 조선조 27대 순종의 황후인 순정황후 윤씨가 출가하기 전까지 살았던 집으로 윤씨가라고도 불린다 합니다. 순정황후는 고종 31년에 윤택영의 딸로 태어나 광무 10년에 13세의 나이로 동궁계비로 책봉되었고, 이듬해 순종이 즉위하자 황후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집은 본래 종로구 옥인동 47-133에 있었는데. 집이 너무 낡아 옮기지 못하고, 건축양식 그대로를 본 떠 이 곳에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집은 ㄷ자형 몸체 앞쪽에 사랑채를 두어 전체적으로는 ㅁ자 형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집의 구조와 건축방법 및 사용된 재료로 보아 이 집은 별구으이 면모를 보이기도 하는 당시 최상류층의 저택이라고 합니다.
집의 내부
사랑채 내부
청학지와 천우각 그리고 남산
청학지가 꽁꽁 얼어 눈 썰매를 타도 될 듯 합니다.
서울 남산 국악당
신랑 신부가 혼례를 치르고 있었는데. 사진은 올릴 수가 없네요. 그곳에서 국악을 연주하고 있던 사람들..
식장의 하객
후원에 2단으로 쌓아 올린 정원
돌담 그리고.... 데이트 중인 연인들....
처마끝에 앉은 까치
남산 위로 해가 집니다. 이제 발길을 돌려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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