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7일, 새벽에 두물머리로 향합니다.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는 뜻의 지명이라네요.
두물머리에서 사진 찍고 나서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에, 길가에 차를 세울 수 밖에 없었지요. 자꾸 눈길이 가는 풍경에......
구름인지, 안개인지 구별 되지 않지만, 그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햇님.
두물머리의 풍경 - 1999년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둔 황포 돛단배도 보이네요 - 돛단배가 황포 돛을 펴는 순간을 보러 다시 와야 할 듯하네요.
새벽 안개가 점점 자욱해지네요. 두물머리에서 보면 앞에 조그만 섬이 하나 보입니다. 안개에 가리워졌다, 나타났다하는.... 물안개가 물을 지우고, 자신을 채우고 있네요
물안개 사이로 해가 뜨기 시작하네요.
왼쪽으로는 양수대교가 보이네요.
두물머리 고인돌 - 새벽 풍경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그래도 두물머리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니 올려야겠지요?
팔당댐 수몰지구에서 발견된 것으로, 덮개 돌 위면에 구멍이 있다고 하네요. 사진으로도 보이시죠? 지름이 10cm 되는 것이 7개이고, 2~6cm 되는 것이 15개라고 하네요.
덮개 돌의 바위구멍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지만,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성혈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하네요.
두물머리의 400년 된 장대한 느티나무
멀리 조그만 섬도 보이네요. 아침 풍경은 한가롭기만 하네요. - 이곳이 주말 새벽이면 사진 찍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네요.
렌즈를 바꿔보면 이렇게 또 다른 느낌이 나네요. - 이 풍경이 더 가을처럼 느껴지네요.
해가 뜨고 붉은 빛이 하늘을 색칠하기 시작하네요.
두물머리가 한눈에 보이네요.
안개가 물러가기 시작하고, 해가 돋으니 , 강에는 섬이 하나 더 뜨고......
아침 내내 이런 풍경들을 찍고 또 찍었지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리움이란 단어가 생각납니다. 그냥 잊고 있었던 막연한 그리움들...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들이 나쁘지만은 않네요. 자꾸만 내 안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두물머리입니다......
걷히고 있는 물안개가 운치를 더해주고....
몇 장의 사진을 더 올려봅니다. 같은 곳을 계속 반복해서 찍다보니,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해보고자, 화이트밸런스를 여러 모드로 놓고 찍어봤어요.
다른 느낌들이 나지요~
두물머리는 제가 좋아하는 곳이지요.
몇 년만에 간 두물머리를 휘돌아 흐르는 강은 여전한데,
그곳에 찾아간 이는 세월에서 비켜나지 못했네요.
400년 넘게 그곳을 지켜온 느티나무는 여전한 그곳에
숨겨둔 그리움을 찾으러 떠나보세요.
가실 때는 따스한 보온병에 차 한잔 함께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