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경기권

양평 용문사

2007년 10월 29일 양평 용문사를 갑니다. 용문사를 들어가는 길 초입부터 몇 km에 걸쳐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있습니다.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싶은데 정차할만한 곳이 없어 많이 아쉽네요. 눈으로 실컷 보고 오는 일......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거기다 너무나 보고싶던 이와 함께하니 더 즐거운 하루입니다.

                                               

 

 

                                                 

 은행잎에 바람에 날려 바닥을 뒤덮고 있네요. 노오란 빛에 환호성~~~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나질 않네요. 그 햇살과 바람이 빠지고 나니 맥이 빠진 사진이 되버렸네요.

                                         

 노란 은행 잎만 보면 그냥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은행 나무에 노랗게 익은 은행도 매달려 있네요

 

 용문사가 자리한 용문산

 붉게 익어가는 감 만큼 가을이 깊어갑니다

 

 용문사 입구의 단풍들...

                                              

 입구에 이런 마차도 있습니다.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고, 바람은 나뭇잎을 흔듭니다.

                 

 용문사 입구에 이런 허수아비들이 팔벌리고 놀자~를 외치고 있네요

               

 바람이라도 불어 바람개비가 돌아준다면 허수아비들이 더 신나할 듯합니다

 붉은 단풍도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서

"나는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라고 외치고 있는 단풍처럼 보입니다. 봐달라고 외치는.....

           

 

 이제 막 문을 연 친환경농업박물관

                                       

 입구의 가게에서 파는 목판화 - 배경을 조각도로 한줄 한줄 파낸 정성이 눈에 보이네요.                                        

 

                                        

 용문사 일주문 -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2년 대경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일설에는 경순왕이 친히 행차하여 창사하였다고 한다. 고려 우왕 4년 지천대사가 개풍 경천사의 대장경을 옮겨 봉안하였고 조선 태조 4년 조안화상이 중창하였다고 한다. 세종 29년 수양대군이 모후 소현왕후 심씨를 위하여 보전을 다시 지었고 세조 3년 왕명으로 중수하였다. 성종 11년 처안스님이 중수한 뒤 고종 30년 봉성대사가 중창하였으나 순종 원년 의병의 근거지로 사용되자 일본군들이 불태웠다.

1909년부터 중건하였다고 한다.

                                                

 하늘을 가릴만큼 키가 큰 노송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용문사는 15분쯤 올라가면 됩니다.

                           

 노송 숲을 걷다가 올려다 본 하늘

                          

   

 

 

           

 

 

  

                   

 맑은 계곡 물에도 단풍이 어리고....

                                                          

 

                                                                  

 

                                       

 용문사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은행나무 - 천연 기념물 30호, 용문사의 은행나무에 얽힌 이야기는 많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세자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에 심었다고도 하고,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뿌리를 내려 성장한 것이라고도 한다. 이 나무는 오랜 전란 속에서도 불타지 않고 살아 남았던 나무라 하여 천왕목이라고도 불렸으며, 조선 세종 때에는 정3품 이상의 벼슬인 당상직첩을 하사 받기도 하였다. 정미년 병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절을 불태웠으나 이 나무만은 화를 면했으며, 옛날 어떤 사람이 이 나무를 자르고자 톱을 대는 순간 피가 쏟아지고 하늘에서는 천둥이 쳤다고 한다.

또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에는 이 나무가 소리를 내어 그것을 알렸으며, 조선 고종이 세상을 떠났을 때 큰 가지 하나가 부러져 떨어졌다고 한다.

수령 1100년, 높이 41m, 둘레 11m

                                               

 은행나무 아래 수북히 떨어진 은행들

                               

은행나무에서 뒤로 돌아보니 이런 풍경이네요

 용문사

 

             

용문사 지장전

 대웅전

                                                         

 지장전 옆의 굴뚝(?)

                     

 용문사 부도 -

 절을 다 둘러보고 나오니 솔내음 다래향이란 전통찻집이 보이네요.

 지붕에는 파랗게 풀이 돋고, 절구에 나무를 심어 놓은 정겨운 곳이네요.

                        

 마당 한켠에는 겨우내 쓸 장작이 가득합니다

 독특한 찻집의 전등

 구석의 페치카에는 장작이 활활~  고구마 은박지에 쌓아 구워 먹고 싶어지네요                         

 

                                  

 처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고  /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  아침처럼 새봄처럼  / 처음처럼  다시  /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 찻집 안에 붙어 있던 시구입니다

 굴뚝을 이렇게도 만들어 놨네요

 찻집 굴뚝에 연기가 모락~ 모락~

                                                        

 

 

 

 

 다음에는 용문사 등산을 계획해 봅니다.

 

새싹이 돋는 새봄에도 참 좋을 듯 합니다.  조금 아쉽지만 또 다음을 기약하는 것 또한 즐거움일테지요.

'서울,경기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물머리  (0) 2007.11.09
오이도의 해넘이  (0) 2007.11.05
수원 화성 야경  (0) 2007.10.24
수원 화성  (0) 2007.10.24
인천 드림파크 국화 축제  (0) 2007.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