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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금강산 1

2007년 5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다녀왔어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 모시고. 민통선 지역을 넘고 군사 분계선을 넘고.. 딱딱한 표정의 북한 군인들을 만나고...오가는 길의 사진은 찍을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 쪽 DMZ도, 물론 북한의 DMZ도 모두 사진촬영 금지랍니다. 눈에 열심히 담아오느라 바빴습니다.

 

 38선 휴게소앞의 바다 - 전망이 좋은 휴게소더군요. 우리 나라의 동해 바다.. 언제봐도 맑고 푸릅니다.

                  

 옛날 이곳에 38선이 있었답니다.

 이곳에서부터 금강산 관광의 시작인 듯 합니다. 현대 아산 휴게소에 차를 세워놓고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이곳에 내려 짐 검색과 출경 수속을 합니다. 금강산 관광은 기다림에 익숙해져야 할 듯합니다.

일찍 도착해도 북한과 약속한 시간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심지어 관광을 가는 데도 마을 앞을 지나가는 시간을 미리 통보해야 하므로 그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네요.

 장전항 풍경 - 고성항이라고도 합니다. 이쪽은 북한쪽 고성항이랍니다.

 장전항 풍경 - 뒤로 보이는 곳이 해금강 호텔이라고..

 해금강 호텔은 바다 위에 떠있는 호텔이랍니다.

 장전항 풍경들..

 

 장전항의 고성 횟집의 슈퍼(?) 멍게 - 엄청나게 큽니다.

 각종 편의 시설이 모여 있는 온정각 지구 앞의 " 반갑습니다" 란 문구..

 온정각 서관 - 온정각에는 북한 음식과 남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첫날 한식 뷔페를 먹었는데 우리 나라 뷔페 생각하고 가시면 먹을 것 없습니다. 이곳은 전체적으로 야채와 과일이 부족한 듯합니다.

 우리 나라의 농협과 패밀리 마트도 있습니다.  패밀리 마트에는 북한 직원들이 근무 중.

 붉은 색을 참 좋아하는 듯.. 글씨가 붉은 색 일색입니다.

 문화 회관 전경 - 이곳에서 북한 교예단 공연을 합니다. 티켓은 아침 일찍부터 끊어야 하구요. 가격은

 35불 (참고로 북한에서는 달러를 써야 합니다) 써커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 공연은 한번쯤 보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지난 주에 봤던 퀴담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봤구요.

 교예단 공연은 이틀 째 오후 4시 반에 봤구요. 공연 중엔 촬영 금지. 끝나고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훈 배우, 인민 배우들이라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연습을 하는데 최소 13년 이상 된 사람들이 나와서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데 명성에 걸맞는 듯 합니다.

 

 온정각 뒤의 산들.. 이곳의 산은 바위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곳까지 오는 내내 봤던 산들은

나무가 거의 없고 산 중턱에는 콘크리트로  참호를 파고 그안에 탱크를 세워 놨더군요.

 

                  

 온정각 한쪽의 방문 기념비 - 주변에 쇠사슬로 테두리를 둘러 놓은 것이 보이시죠? 걸터 앉거나 훼손 할 경우에는 즉각 반성문과 벌금을 내야 한답니다. 

 평양의 옥류관 분점이랍니다 - 이곳의 냉면은 제 입맛에 영~

 온정각, 온천, 금강산 호텔을 오가는 꼬마 기차 - 1불을 내고 타야 합니다. 앞의 차부터 금강산, 봉래산, 퐁악산, 설봉산. 금강산의 사계절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관광 코스는 주로 세가지 코스가 있답니다. 대부분 가는 코스로 구롱연 코스, 만물상 코스, 삼일포 해금강 코스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와서 보니 세존봉, 집선연봉 코스(7-8시간걸리는 1132m높이) 산을 좋아하는 저는 그 코스를 선택했으면 좋았을 것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온정각에서 숙소인 금강산 호텔로 가는 길 - 우리식대로 살아나가자란 문구가 어쩐지 슬픕니다.

북한측 출입 사무소를 지나 온정각까지 오는 길에는 마을이 두 곳이 있어요. 오른 쪽의 양지 마을과 왼쪽의 온정리 마을.. 회색 기와를 얹은 모습이 우리나라 60년대 모습인 듯도 하고.. 한 집에 굴뚝이 서너개씩 있는 것은 그 집에 서너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거랍니다. 오는 길 양쪽에는 옛된 얼굴의 북한 군인이 땡볕에 벌건 얼굴로 방죽위에, 산 중턱에, 길 가에, 심지어 길가의 갈대 밭 속에도 서 있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 양쪽에서 경계를 서는 것이랍니다. 마음 아픈 모습입니다.

 금강산 호텔 - 금강산에는 여러개의 호텔이 있는데 이곳 만이 유일하게 북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거랍니다. 호텔 직원들도 다 북한 사람들입니다. 다른 곳의 북한 사람들에 비해 이곳의 직원들은 친절한 편입니다. 처음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었을 때 주변의 마을 사람들에게 남한 사람들이 평생 못 먹고 못 입고 모은 돈으로 좋은 옷 사입고 죽기 전에 금강산 한 번 보고 죽으려고 온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네요. 처음에는 믿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안 믿는다고 가이드가 설명을 해 줍니다. 처음에는 연세드신 실향민들이 많이 오셨는데 지금은 젊은 사람들이나 아이들도 많이 온다고 합니다.

 금강산 호텔 앞의 대자봉 그리고 대비되는 붉은 글씨.

 금강산 온천 전경 - 물이 참 좋습니다. 야외 온천도 있구요. 이틀간 온천을 했는데 다음 날 가니 여탕과 남탕의 위치가 바꿨더군요. 금강산이 워낙 음기가 센 산이라 바꾼다 합니다. 지하 210m에서 뽑아 올린 50도의 중탄산나트륨수라고 합니다. 탕 안에서 세존봉부터 시작해서 금강산의 줄기들이 한눈에 다 보입니다.

                   

 북한의 맥주 - 1병에 5달러, 맛은 보리차 맛과 비슷합니다. 먹을 만 합니다. 도수는 12도. 이곳의 술은 도수가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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