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 보셨는지요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중 일부-
김용택 시인이 쓴 시 한구절 가슴에 품고
섬진강변을 따라 길을 나섭니다.
눈부신 봄을 만나고 왔습니다.
광양 매화마을입니다.(2025년 3월 23일)
이른 아침,
광양 매화마을을 오릅니다.
멀리 보이는 섬진강은
아침 햇살에 기지개를 켜며
이제 깨어나고 있습니다.
주말 아침이었지만,
매화마을 아래 주차장들은 여유가 많았습니다.
아마 매화축제는 끝나서 그러한 듯 합니다.
매화마을로 오르는 길은
고운 빛을 가득 품은 매화꽃들이 반겨주니
쉬엄쉬엄 오를만 합니다.
진한 향기는 물론이구요.
장독대와 매화꽃 아래
못보던 십이지신상이 새로 놓였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시처럼
섬진강에 하얀 눈처럼 날리는 매화는
이번 주말쯤 되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일 전에 광양 매화마을 매화 개화상태가 이러했으니
오늘쯤은 만개~
주말쯤은 꽃잎이 날릴 것 같습니다.
광양 홍쌍리 마을의 이정표 같은
바위와 매화꽃 그리고 장독대도
한 장 담아봅니다.
정자에 올라 사진 한 장 담고
아래쪽 연못으로 향합니다.
저 나무 세 그루가 피어야
더 아름다운 연못일진데요.
물 속에 비친 세상도 한 장 담아봅니다.
수양매화도 지금쯤 만개했을테지요
물 속 세상 몇 장 더 담아봅니다.
모두를 사진찍기에 열중하게 만드는 풍경입니다.
위쪽의 초가집으로 향합니다
초가와 매화는 언제나 옳습니다^^
초가집 마루에 앉아 차 한잔 마시며
바라본 풍경..
그윽하고 아름답습니다
앉아 있던 초가 마루 뒤쪽 풍경은 이러하네요.
차 한잔의 여유를 뒤로하고
위로 오릅니다.
중턱 바위에 앉아 매화꽃 세상을
바라보고 계신 분은
누구신지는 몰라도 꽃세상을 모두 품으신 분이시네요.
조금 더 위로 올라 만난 풍경
언제봐도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풍경입니다.
파노라마로도 한 장 담아봅니다
망원렌즈로도 몇 장 담아봅니다.
섬진강을 품은 매화꽃 핀 세상입니다.
매화꽃 아래 저도 있어요
가만히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보라빛 제비꽃도 피었다고..
매화꽃에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꽃망울도 참 이쁜 매화입니다.
진달래가 핀 꽃 터널
그 아래쪽에 앉아 파전에 막걸리,
행복은 멀리있지 않은 듯 합니다^^
위쪽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풍경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좀 전에 한참을 놀았던 초가집 위쪽 전망대에 서봅니다
파노라마로 다시 한 장
장독대로 가는 길..
온통 꽃길입니다.
장독대 뒤쪽의 대숲에 들어섭니다
대나무가 붉은 매화의 액자가 되어 줍니다
대숲 산책...
꽃그늘 산책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늘 감탄하게 되는 장독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몇 장 담아 봅니다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면서
매화와 장독대 그리고 기와집
한 장 더 담아봅니다.
광양 매화마을 매화꽃 개화상태는
이번 주말까지는 만개한 모습들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꽃그늘 아래서 놀다온 하루,
추억도 만들고
많이 웃고 온 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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