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하얗습니다.
모두 순백으로 물든 세상...
바라보는 곳마다 눈부신 설경이 펼쳐집니다.
눈 내리는 진안 마이산 탑사를 걷습니다.
하얀 눈 세상
진안 마이산 탑사 눈풍경입니다.(2024년 12월 21일)
흰눈이 펑펑~ 내립니다.
토요일 오후,
퇴근 후 눈 소식에 길을 나서봅니다.
오전에 진안 다녀오신 분들
눈이 많았다고,
눈이 녹기 시작했다고 전해옵니다.
눈이 많이 녹았을 듯 하여
갈까말까 망설이다 찾은 곳,
진안 초입부터 눈이 펑펑 내립니다.
눈 내린 날은 아이들이 제일 신나하는 것 같습니다
스트로보가 터졌다가 안터졌다가 ㅠㅠ
눈 풍경을 찍겠다고 챙겨 갔는데
오랜만에 꺼내 들었더니 말썽입니다.
철쭉 위에 쌓인 눈이 눈사람처럼 보입니다
긴 고드름,
추운 고장 진안입니다.
봄이면 벚꽃 터널길이던 곳이
이날은 눈꽃 터널길입니다.
중간 즈음의 저수지
마이산이 바라보입니다
저수지 옆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잠시 그친 것 같던 눈이 다시 내립니다
눈보라가 치기 시작합니다
탑사로 가는 길...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
눈사람
너무 똑같이 생겨서 조형물 위에 눈이 쌓였나 싶어
살짝 건드려 보니 눈사람 맞습니다^^
소나무에 눈이 쌓여 있고
그 나무에 때까치들 날아들고 날아갑니다
소나무에 열매가 남았는지
여러 종류의 새들이 날아듭니다
붉은 열매와 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몇 장 담아봅니다
탑사로 가는 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탑사 입구
절벽 아래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눈을 치우시던 분,
쓸고 돌아서면 다시 눈이 덮혀 있던 길입니다
눈이 내리던 탑사
탑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마이산(馬耳山)에 있다.
마이산이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조선 태종 때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태종이 남행(南行)하여 이 산 아래를 지나다가
그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 하여 마이산이란 이름을 내렸다고 한다.
마이산 동쪽 봉우리를 수마이봉(667m), 서쪽 봉우리를 암마이봉(673m)이라 부른다.
탑사는 암마이봉의 수직 벽이 올려다보이는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다.
탑사를 건립한 이는 처사 이갑룡(1860~1957)인데
그는 크고 작은 돌을 쌓는 방식으로 생전에 108기의 탑을 만들었다고 한다.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80여 기에 달하는 탑이 남아있다.
이갑룡의 본명은 이경의(李敬議 )이며 자는 갑룡(甲龍), 호는 석정(石亭)이다.
전주이씨 효령대군의 16대손으로 1860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백수(白壽)를 누리고 1957년에 마이산 기슭에 묻혔다.
본명보다 ‘이갑룡 처사’로 불리는 그는 생전의 숱한 일화들을 남겼는데
마이산 인근 사람들에겐 전설적인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스물다섯 살 되던 해에 유 · 불 · 선 삼교에 바탕을 둔
용화세계의 실현을 꿈꾸며 이곳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죄를 빌고 창생(蒼生)을 구할 목적으로
30년을 한결같이 낮에는 돌을 나르고 밤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탑을 쌓았다.
그렇게 해서 이룩된 탑이 108개인데
이른바 백팔번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이 그 안에 담겨 있다고 한다.
탑사의 탑은 자연석을 원뿔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외줄 탑을 올렸다.
탑은 단순한 형식이지만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견고함이 있다.
탑사의 돌탑들은 1976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다음백과사전 중에서-
암마이봉과 그 아래 자리한 탑사
탑사를 한바퀴 둘러보고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갑니다
여전히 눈이 내리고...
초록 잎새 위에도 눈이 쌓여 있습니다
붉은 열매 위에도...
탑사 입구의 금당사
들어갈 때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일들 이루어지시는 한 해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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