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답사 일번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강진과 해남을 이르는 말이지요.
남도답사 일번지를 아직 못가보았다는 지인들과 함께
지난 봄에는 강진을
이번 가을에는 해남을 둘러봅니다.
전날 곡성 동화정원 백일홍을 보고,
순천만 와온해변에서 일몰을 보고,
다음날 해남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해남 대흥사를 오릅니다.
대흥사로 오르는 길,
나무에 반하며 오르는 길입니다.
커다랗고 아름다운 나무들,
계곡에, 길가에, 절집에 가득합니다.
나무가 아름다운 절집,
해남 대흥사입니다.(2024년 11월 3일)
해남 대흥사
일주문 못미쳐 주차를 하고 걷습니다.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들,
이끼까지 품고 있는 나무는 세월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걷기 좋은 길
단풍나무가 많은 길인데
물이 든 나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ㅠ
그래도 이 길을 걸을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한 하루입니다.
일주문 못미쳐 유선여관이 있었지요
앞쪽에 카페 유선,
카페를 하고 있네요
이른 시간이라 그냥 지나쳐 절집으로 오릅니다
유선여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이지요.
백년고택 유선관은 사찰을 찾는 방문객과 수도승을 위해
1914년 지었다고 합니다.
유선여관은 출입문을 찾기 어렵네요
이제는 카페로만 들어갈 수 있는 듯 합니다
예전에는 툇마루에 앉아 놀다 온 기억이 나는데요.
절집으로 오르는 길의 계곡도 담고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두륜산 대흥사 일주문 앞에 이르릅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부도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계곡에 단풍이 물든 나무 한그루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동백꽃도 몇 송이 피었구요
동백꽃은 더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일주문 지나 해탈문~
해탈문을 들어서면 만나지는 풍경...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둔사라고도 한다.
창건연대는 분명하지 않으나 신라말기로 추정된다
대웅전은 1665년부터 1667년에 걸쳐 심수가 중창했으며,
현판은 조선 후기의 명필 이광사가 썼다.
대웅전 앞 백설당에는 김정희가 쓴 '무량수전'이란 편액이 있고,
동쪽 응진전 앞에는 대흥사응진전전3층석탑(보물 제320호)이 있다.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다음백과사전 중에서-
커다란 은행나무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대흥사는 두륜산 자락, 너른 산간분지에 자리한 절집이지요.
절을 가로지르는 천인 금당천을 사이에 두고
북쪽과 남쪽에 전각을 배치한 곳입니다.
남쪽의 중심은 천불전입니다.
천불전의 입구 가허루..
자연 그대로의 나무를 쓴 문이 눈길을 끕니다.
천불전에는 대흥사 재건을 위해 옥돌로 만든 불상 1000개가 있습니다.
경주 불석산의 옥돌로 만든 천불은 1817년 11월 두 대의 배로 대흥사로 향했습니다.
가던 길에 풍랑을 만났고, 그만 배 한 척이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게 됐습니다.
당시 이를 본 일본인들은 바다를 건너온 불상을 상서롭게 여겨 귀하게 모신 절을 만들려고 했지만,
일본 승려들의 꿈에 불상들이 나타나
‘대둔사(대흥사의 옛 이름)로 가는 길이니 여기에 머물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결국 불상들은 우여곡절 끝에 1818년에 다시 대흥사로 돌아오게 됩니다.
당시 해남에 유배와 있던 정약용이 그 소식을 듣고
일본에 다녀온 불상 768구에 어깨나 좌대 아래에 일(日) 자를 써서 구분하자고 권했는데
그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천불전을 나와 대웅전으로 향합니다.
대흥사 대웅전은 천을 지나 북쪽 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대웅전 전각들이 바라보입니다.
이 아름드리 나무는 연리근입니다
뿌리가 이어진 연리근..
나무의 아름다움에 반할 수 밖에 없는
대흥사입니다
연리근 지나 천이 흐르고
그 너머의 대웅전일원입니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는
대웅보전 편액을 추사 김정희의 글씨라고 했는데
다음 백과사전에는 원교 이광사의 글씨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연리근에 눈길 한 번 더 주고
대웅보전을 향해 갑니다
전에 못보았던 윤장대가 생겼네요
대흥사 삼층석탑
보물 제320호. 높이 430cm.
응진전 앞에 있는 탑으로 기단부는 4매의 돌로 짠 지대석 위에
하대석과 중석을 붙여서 4매의 긴 돌로 하층기단을 형성했는데,
중석의 각 면에는 2개의 탱주와 4개의 우주를 모각했다고 합니다.
탑 뒤쪽에서 구절초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한 장 담습니다
최근 대흥사 호국대전을 준공하였다길래
그곳까지 올라보기로 합니다.
응진전 뒤쪽의 은행나무들은
이제 물이 들기 시작하였네요
호국대전으로 오르는 길
호국대전
전날 준공식을 하고 이제 정리 중이더군요
호국대전 앞에서 바라본 대흥사 전각들
호국대전을 지나 이제 내려옵니다.
다보탑을 닮은 탑도 만납니다.
다시 해탈문 앞에 서봅니다.
아침 햇살을 받은 단풍이 좋아
한 장 담아봅니다.
2018년 6월 30일 유네스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1천 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종합승원 7곳 가운데 하나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함께 등재된 다른 여섯 곳은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이다.
-다음백과사전 중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7곳의 사찰 중의 하나인 대흥사...
내려오는 길,
붉은 단풍에 눈길 한 번 더 주고,
이제 길은 두륜산 케이블카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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