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그리 무더웠던 9월인데
지리산의 9월은 어느새 가을이 가득합니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흘러가고,
들판에는 여러 꽃들이 피고 지고..
산 위에 꽃은 피고 집니다.
지리산 야생화입니다. (2024년 9월 15일)
촛대봉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지,
그리고 천왕봉까지 가는 길에
가장 많이 본 꽃이
투구꽃과 용담 그리고 쑥부쟁이입니다.
지리고들빼기,
아침 운해 속에 빗방울을 머금고
아직 피지 않았던 꽃
나중에 보니 이리 꽃이 피어 있는 모습도 만납니다
붉은 열매인 듯,
꽃인 듯..
돌틈에도 꽃은 피어납니다.
용담
이른 시간에는 활짝 핀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군요
이날 가장 많이 만난 투구꽃
보라빛이 이쁜 꽃이지요
누리장나무 꽃
동자꽃도 몇 송이 보입니다
무리지어 핀 투구꽃들
독특하게 생겨 열매인 줄 알았더니
꽃인가 봅니다
벌들이 좋아하더군요
산봉우리를 오르는 길,
길 양편으로 이리 꽃들이 피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꽃길을 걷습니다
구름이 봉우리를 뒤덮었다가
아주 잠깐 하늘이 열리기도 합니다
꽃들 너머는 온통 구름입니다
산오이풀이 아직 보입니다
쑥부쟁이와 산오이풀이 어우러진 모습도
한 장 담아봅니다
가을 봄 없이 피는 꽃들,
보는 이 없어도 피는 꽃들,
산에는 꽃이 피고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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