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진도...
오래 전에 다녀온 곳인데
문득 그곳 풍경들이 궁금하여 길 나서봅니다.
이충무공 승전공원, 진도타워, 진도 케이블카, 운림산방,
진도 쌍계사, 첨찰산, 세방낙조 전망대, 급치산 전망대, 진도항으로 이어지는 일정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만날 수 있는 진도여행,
첫번 째 여행지였던 이충무공 승전공원입니다. (2022년 10월 10일)
바람이 많이 불고,
구름이 빠르게 흐르던 날,
장노출로 구름과 시간을 잡아 봅니다.
해남에서 진도로 들어서는 길은
진도대교를 건너야 하지요.
진도대교를 건너는데,
이충무공 동상이 보입니다.
길 위에서 차를 돌려 공원으로 향합니다.
이정표를 보니 이충무공 승전공원이라 되어 있습니다.
"죽음을 두렵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하겠다."
이순신 장군의 11가지 생활신조 중 하나였던 말이지요.
본인의 생활신조에서 말씀하셨던대로
노량해전에서 돌아가셨지요.
이 공원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명량해전에서 명량은 '울돌목'을 말합니다.
울돌목은 해남군 화원반도와 진도 사이의 해협으로
지형적으로 폭이 좁고 수심이 얕아 조류가 이곳을 지날 때
물살이 빨라지는데 이때 일어나는 소리로 인해
'소리를 내어 우는 바다 길목’이란 뜻으로
‘울돌목’으로 불리며 한자어로 ‘명량(鳴梁)’이라 합니다.
소리를 내어 우는 바다 길목...
울돌목...
그 울돌목을 바라보고 서 있는 이순신 장군...
이순신 장군 동상을 중심으로
구름의 흐름을 담아봅니다
긴 호흡~
짧은 호흡~
시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동상 앞에 서서 바다를 바라봅니다
왜가리 나는 바다,
그리고
거친 물결....
동상 주변 바닷가로 데크가 놓여 있구요
동상 앞에서 바라본 울돌목
이곳도 장노출로 몇 장...
여기서 잠깐~
이순신 장군의 생활신조 11가지를 적어 보자면,
①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갓집에서 자라났다.
② 머리가 나쁘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첫 시험에서 낙방하고 서른둘의 늦은 나이에야 겨우 합격했다.
③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14년 동안 변방 오지의 말단 수비 장교로 돌았다.
④ 윗사람의 지시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불의한 직속상관들과의 불화로 몇 차례나 파면과 불이익을 받았다.
⑤ 몸이 약하다고 고민하지 마라. 나는 평생 고질적인 위장병과 전염병으로 고통 받았다.
⑥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적군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후에야 마흔일곱에 제독(提督)이 되었다.
⑦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나는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스물세 번 싸워 스물세 번 이겼다.
⑧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갖지 마라.
나는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뺏긴 채 옥살이를 해야 했다.
⑨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마라. 나는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열두 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적을 막았다.
⑩ 옳지 못한 방법으로 가족을 사랑한다 말하지 마라.
나는 스물의 아들을 적의 칼날에 잃었고, 또 다른 아들들과 함께 전쟁터로 나섰다.
⑪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하겠다.
1545년 4월 28일 태어나 1598년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생을 마감하신 이순신 장군
1500년대에 하신 말씀을
지금 읽어보아도 고개를 끄덕거리게 됩니다.
공원에서 진도대교도 바라보입니다
진도대교는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와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사이를 연결하는 연륙교입니다.
진도는 육지와의 최단거리가 350m인 좁은 해협으로 갈라지는데
그 해협을 가로지는 다리가 진도대교입니다.
1984년 완공된 다리입니다.
진도대교도 장노출로 몇 장 담아봅니다.
공원에는 분향단이 있구요
공원 옆에 자리한 해양에너지 공원을 오르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거북선을 형상화한 모습입니다.
진도대교와 울돌목이 한 눈에 보이는 곳,
진도를 들어서면 맨 처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원래는 진도 도리산 전망대를 가려고 한 날이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배가 뜨질 않았던 날,
대신 진도를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만족도가 높은 날이었네요.
진도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왔던 10월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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