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높지않은 산이 중심에 자리하고
초가지붕들 다정하게 머리를 맞대고 있는 곳..
그런 마을을 감싸고 있는 석성이 있는 곳..
아침산책 삼아 한바퀴 둘러봅니다.
천천히 느리게 돌아보는 아침산책,
순천 낙안읍성의 가을입니다. (2022년 10월 30일)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노란 은행나무
시선을 붙들던 곳...
이른 아침,
낙안읍성을 가는 길,
마을마다 안개가 가득합니다.
읍성에 안개가 가득할 듯하여
기대를 안고 올라봅니다.
낙안읍성 둘레의 성곽
성곽 위로 올라봅니다.
성곽 위를 오르니
감나무에 직박구리 앉아 있습니다.
성곽 위에서 바라본 낙안읍성
아침 해가 떠오르는 시간...
낙안
풍요로운 땅에서 만백성이 평안하다는 뜻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만백성이 평안한 곳'
모두가 꿈꾸는 곳...
아침풍경은 어쩌면 그 뜻에 한 발 더 다가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초가지붕 위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아침산책을 나온 사람들은 가을을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감나무에는 감이 익어가고
아직 추수가 끝나지 않은 들판 끝자락에는
안개가 머물고 있습니다.
성곽을 따라 걷습니다.
왼편에 초가지붕이,
붉은 감나무가 나란히 따라옵니다.
성곽 끝에는 담쟁이 잎이 붉게 물들어 가고
텃밭에 배추는 알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이 계절에 벚꽃이?
아마도 춘추벚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힘차게 아침을 열고 있는 나팔꽃들!
인사를 건네봅니다
성곽 아래쪽에 무리지어 핀 보라색 꽃들
손 흔드는 아침입니다.
중간에 성곽에서 내려와 마을 길로 들어섭니다.
연못에도 가을이 내려와 앉았습니다
열린 동헌 문 사이로 보이는
마네킹의 표정이 진지해
혼자 웃어 봅니다^^
돌담 위의 붉은 장미
가을 속의 봄을 만난 듯 해서 한 장 모셔와 봅니다
감나무 사이로 바라보이는 풍경
요란한 소리를 내며 경운기가 지나가고
새들은 날아다닙니다.
추수가 끝난 들판에서는
볏단을 정리 중이시네요
어느 집 돌담 안에는 볏단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볏단으로 뭔가를 만들고 계시는...
이 계절의 낙안읍성에서는
지붕을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아마도 지붕을 갈기 위해 준비 중이신 듯 합니다
성곽에서 보았던 벚꽃이로군요
꽃이 피고 있습니다
참 이쁜 가을이지요?
노란 은행나무 한 그루
주변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가을이로군요
같은 자리
다른 느낌으로 담아보는 가을입니다.
걷다보면 어느새 동네 한바퀴~
발 아래는 낙엽이 쌓이고,
초가 지붕 위에도 가을이 내려 앉습니다
가지 끝에 매달린 붉은 가을....
아름다운 가을 아침입니다.
10년 전에 담은 낙안읍성 지붕 올리는 모습을 링크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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