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회색의 몸에
촘촘히 박혀 있는 작은 하늘색 반점,
갯펄 위에서 눈에 띄는 작은 녀석들,
이름하여 비단 짱뚱어...
짱뚱어 날다!
갯펄이 살아있는 순천만입니다.(2022년 6월 6일)
비단짱뚱어...
빛깔이 참 아름다운 녀석들입니다.
6월 초순부터 7월 하순까지
짱뚱어의 구애 시기라서
그 화려한 모습을 보기 좋은 때입니다.
점프!
떨어지는 순간,
왕관 모양의 물방울들을 보여줍니다.
승천하는 용?
이무기?
혼자 이름붙여 보기도 합니다
몸길이 약 15~20cm 정도의 ‘짱뚱어’는
망둑어 중에서도 미스코리아 감이다.
짙은 회색의 몸에 촘촘히 박혀 있는 작은 하늘색 반점.
그 곁에 왕관처럼 달려 있는 화려한 등지느러미는
무채색 갯벌의 패셔니스트에 가깝다.
특히, 짱뚱어의 등지느러미는 영역 싸움이나 구애를 할 때 활짝 펴서
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때문에 매년 6월 초순, 펄갯벌은 화려한 짱뚱어의 몸짓으로 여름을 맞이한다.
-다음백과 사전 중에서-
비단짱뚱어
짱뚱어 중에서도 남다른 미적 감각을 뽐내는 것은 비단짱뚱어다.
우리나라 남쪽지역에서 간혹 발견되는 비단짱뚱어의 본명은 '남방짱뚱어'이다.
회갈색의 몸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등지느러미가 특징인데,
끝부분에 안테나처럼 생긴 길쭉한 가시가 솟아있다.
여기에 포인트로 아가미 뚜껑 윗부분에 3개의 베이지색 띠가 있으며,
눈알 주변에 황금색 테두리가 있다.
비단짱뚱어는 대표적인 남방계통(南方系統)의 어류로
중국남부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종류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에 공식적으로 알려지면서
‘남방짱뚱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짱뚱어와 비슷한 갯벌 환경을 좋아하지만,
짱뚱어는 순수한 펄갯벌에 살고 있는 반면,
남방짱뚱어는 모래성분이 조금 섞인 갯벌 지역을 더욱 좋아한다.
전체 몸통의 크기는 짱뚱어에 비해 조금 작은 편이며,
짱뚱어와 같이 유기물과 미생물들이 포함된 갯벌표면의 펄을 긁어 먹는다.
남해안 지역에서는 황금색이 난다는 이유로 ‘비단짱뚱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통적인 방식인 ‘훌치기낚시’로 짱뚱어를 잡다보면
근처에 있던 남방짱뚱어가 운 좋게 걸리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마리 수가 많지 않고 크기도 작아 먹거리로서 그리 인기가 많지 않다.
다만 백로, 왜가리 등 바닷새들에게는 주요한 먹이가 되고 있다.
-다음백과사전 중에서-
다음백과사전에 더 실린 글 중 다른 글은
사실 전남 남해안 지역 사람들에게 짱뚱어는 남다른 정서가 서려 있는 갯벌 생물이다.
그 옛날 전남 고흥과 벌교 일부 지역에 전기(電氣)가 들어오지 않던 시절,
짱뚱어로 기름을 짜서 ‘초롱불’을 밝혔고,
식량이 부족하던 때에는 짱뚱어를 ‘탕’이나 ‘조림’으로 만들어 주린 배를 고단백 영양식으로 채울 수 있었다.
그래서 전남 고흥과 벌교 갯벌 사람들에게는 배고픔의 대명사인
‘보릿고개를 전혀 모르고 지냈다’고 할 정도로 짱뚱어는 이들에게 고마운 생물이다.
지금도 이 지역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짱뚱어 음식을 대접하고,
지치고 힘든 일을 한 다음에는 짱뚱어 탕으로 몸보신을 한다.
지느러미를 이쁘게 세워주고,
암수가 같이 합창을 하고~
뒤로 돌아
나란히
다정하게~
물 속에서 머리를 내밀고 오는 모습은
마치 악어가 헤엄치듯이... ㅎ
다시 점프~
볼수록 아름다운 짱뚱어입니다
마치 한 방향을 보며
노래하는 듯 한...
반영까지도 좋은...
아름다운 비상..
아름다운 낙하^^
물 속으로 잠수해서 사라지는가 싶더니
갯펄 위로 올라갑니다
그늘 한 점 없는 갯펄에서
몇 시간을 놀다 온 날~
눈 앞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주는 짱뚱어들로 인해
힘든 줄 모르고 놀다 온 날이네요
주말부터 좀 많이 덥습니다.
더위에 지치지않는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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