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한파..
요즘 많이 듣는 말들이지요.
폭설로 출근길이 힘들었던 여행자이지만,
눈 내린 풍경들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눈 내린 1월의 산사를 거닐다 옵니다.
백암산 백양사입니다. (2021년 1월 2일)
눈 덮힌 백암산,
쌍계루,
그리고 얼어붙은 호수...
백양사 설경~
하늘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온기가 살짝~ 느껴지기도 합니다.
백양사 주차장에서 절집으로 오르는 길,
카페 앞의 노란 전구,
그 위로 눈이 날리고...
식당 지붕 위의 붉은 감은
흰 눈과 대비되어 그 빛을 더합니다.
커다란 감나무
돌담 위에, 지붕 위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풍경...
발길을 멈추게 하는 풍경입니다.
감들이 왜 저리 생겼나하였더니
새들이 먹다가 말았군요^^
며칠 전에 눈이 30cm는
내렸다하여 나선 길,
푹푹 빠지는 발
얼어붙은 호수
흰눈을 지붕에 이고 서 있는 절집
백암산 봉우리와 어우러진 풍경
애기단풍 물들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절집입니다.
쌍계루 앞에 서 봅니다.
그림같은 풍경
뒤로 이어지는 계곡
노스님의 발자국을 따라
절집으로 향합니다.
처마 끝의 긴 고드름들
담장 위에 높게 쌓인 눈들
산사의 해는 일찍 산 너머로 넘어 가려하네요.
백양사 고불매도 눈꽃을 피웠습니다.
추위가 길어질 수록
고드름의 길이도 길어질 듯 합니다
긴고드름은 햇살에 반짝이고,
절집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
늘 반대편에서 바라보던 쌍계루의 모습도
한 장 담아봅니다.
바람이 불자
쌓인 눈이 흩날립니다.
아름드리 나무들
호위하듯 서 있는 길
아름다운 길
아름다운 풍경..
어느 시인이 그랬던가요.
봄에 피는 꽃들은 겨울 눈꽃의 답장..
겨울은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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