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가 하였더니,
날씨가 어느새 겨울을 향해 갑니다.
며칠째 몸을 움츠리게 하는 찬바람이 부는 날들입니다.
얼마 전에 다녀 온 전주 향교는
이제 낙엽이 다 지고 없을 듯 합니다.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 가을을 만나고 옵니다.
장성 오천재의 가을입니다. (2020년 11월 7일)
장성 필암서원을 다녀오는 길,
백양사 가는 길 어디쯤,
오천 김경수 선생을 모신 사당인 오천재,
노란 은행나무들이 발길을 붙듭니다.
노란 은행나무,
초록의 대숲..
바닥에 떨어진 은행나무들
마치 노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합니다.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 가을...
오천 김경수 선생은
임진왜란 때 장성에서 의병을 일으키신 분으로
필암서원에 모셔진 김인후 선생의 제자라고 합니다.
송강 정철 선생의 천거로 벼슬이 내려졌으나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았으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며
세 차례의 의병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장남과 둘째, 그리고 넷째까지 의병으로 전투를 치르던 중,
전사하였다고 합니다.
장성군 북하면 하만길 24-57번지
내년에는 왼편의 은행나무 덜 떨어졌을 때
가겠다는 생각에 번지 남겨 봅니다^^
빛
노란 은행나무
슬레이트 지붕...
가을은 어떤 조합이던지
아름답습니다.
은행나무와 어우러진 감도 아름답습니다
가을이 내려앉은 산길
색으로 만나는 가을,
참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오천재 건너편의 강변이 눈길을 붙듭니다.
억새와 가을 나무들
그리고 노란 꽃들까지
초록도 함께 어우러지니
그대로 좋습니다.
가을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갔네요.
추운 날씨지만, 마음은 따스하게 챙기는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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