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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한번에 즐기는 7색 섬여행4-박지도, 반월도/신안여행

 

예전에는 배를 타야 갈 수 있었던 섬,

신안의 자은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이제는 다리가 놓여 배를 타지 않고서도 갈 수 있는 곳, 

섬이 아닌 섬이 되어버린 곳, 

 

네곳의 섬과 이 네곳의 섬에 딸린 작은 섬들

거사도, 추포도, 박지도까지 돌아볼 수 있으니

모두 7곳의 섬을 돌아볼 수 있는 즐거운 곳입니다

 

한번에 즐기는 7색 섬여행 네번 째 이야기는 

신안 박지도, 반월도입니다. (2020년 7월 31일)

 

 

 

네 개의 섬 중, 안좌도 끝자락 두리해변에서 

목교로 연결 된 섬, 

박지도, 반월도... 

 

 

 

먼저 드론으로 몇 장 담아 봅니다. 

 

 

 

일명 퍼플교~

 

 

 

다리도, 마을도 온통 보라색입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천사의 다리라 이름붙여져 있더니

이제 천사대교에 이름을 내어주고

퍼플교라 이름이 바뀌었네요. 

 

 

 

 

 

 

 

물 빠진 갯펄

그 위에 놓은 다리

 

 

 

보라빛 다리 건너편의 반월도

 

 

 

 

 

 

 

보라색 지붕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박지도의 마을 풍경입니다. 

 

 

 

 

 

 

 

박지도의 해안을 따라 놓여진 길, 

이 길을 따라 걸어도 좋을 듯 합니다. 

 

 

 

퍼플교는  2010년 세워진  해상목교로 그 길이가 1492m에 이르고

바다 위를 걸어서 섬 속의 섬을 여행하는 색다른 경험과

목교 아래로 펼쳐진 비옥한 갯벌에서

맘 놓고 뛰어다니는 장뚱어, 게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박지도와 반월도 사이에 놓인 퍼플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퍼플교보다는

예전의 목교가 자연과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늘에서 본 박지도, 반월도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카메라로 담은 풍경들 올려봅니다. 

 

 

 

신안 안좌도, 박지도, 반월도.. 

2013년에 배를 타고 왔을 때는

정말 한적한 섬이었는데

이제 다리가 놓이고 보니 차가 정말 많더군요. 

 

안좌도 두리해변 

위쪽에 주차를 하고 건너편에 바라보이는 박지도를 한장 담아 봅니다. 

 

 

 

퍼플교... 

갯펄 위에 놓인 목교를 따라 걸어봅니다. 

 

 

 

두리해변과 박지도를 연결하는 구간

547m,  도보로 8분.. 

 

 

 

퍼플교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지금이야 이 다리가 놓여 오고 갈 수 있지만, 

2010년 이전에는 섬 사람들 생활이 불편했을테지요. 

 

 

 

그래서 그런지 박지도와 반월도에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갯벌 위에 돌로 징검다리를 만들어 섬과 섬을 이동하는 길을 '노두'라 합니다.

이웃 섬끼리 오가기 위해 만든 길인 만큼 사연도 많고 전설도 많다고 하지요. 

 

 

 

이 두섬에 얽힌 이야기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입니다

 

 

 

옛날, 박지도 암자에는 젊은 스님이, 반월도 암자에는 젊은 비구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멀리서 아른거리는 서로의 자태만을 보고 사모하게 됩니다.

그러나 만날 수 없는 두 사람....

밀물 땐 바닷물이 차올라 바다를 건널 수 없고,

썰물 때면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갯벌을 도저히 건널 수 없었지요.

 

 

 

두 사람은 망태에 돌을 담아 노두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가 가고….

어느덧 중년이 되어버린 두 사람은 마침내 갯벌 한가운데서 만나게 됩니다.

모질고 모진 사랑, 서러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두 사람이 눈물의 상봉을 하는 동안 바닷물이 갑자기 불어나기 시작합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고립돼버린 두 사람은 서로 꼭 부둥켜안은 채 바닷물 속에 잠기고 말았답니다.

썰물이 되어 언제 그랬냐는 듯 바닷물은 빠져나가고….

두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두 사람이 쌓은 돌무더기 길, '중 노두'만 선명하게 보이더랍니다.

 

 

 

모질고 아파서 더욱 슬픈..

사랑의 섬이로군요

 

 

 

한데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스님이고 비구니라니..

파격적이로군요.

 

 

 

이제 노두는 보이지 않고

이렇게 다리가 놓여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천사의 섬, 신안 박지도~

 

 

 

갯펄을 보니 게와 짱뚱어들이 많습니다

살아있는 갯펄이로군요. 

 

 

 

박지도 부두에 앉아 바라본 풍경입니다. 

 

 

 

퍼플교는 박지도와 반월도를 잇는 구간이 또 있습니다. 

915m,  도보 14분.. 

 

 

 

박지도는 섬마을 형국이 박(바가지)을 닮아 바기섬, 배기섬, 박지라고 했다고 합니다.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 해서 '박지도(朴只島)'라는 설도 있지만

믿거나 말거나라고 하는군요^^

 

 

 

박지도를 천천히 돌아봅니다

보라빛 섬에 어울리는 보라빛 도라지꽃~

 

 

 

스쿠터도 보라색으로 색칠을 하였네요. 

 

 

 

 

 

 

 

박지도의 슈퍼를 지키는 고양이, 

사람은 무서워하지 않고 따르는데 너무 따라서, 

자꾸만 카메라로 다가와서 담는데 애 먹이네요. ㅎ

 

 

 

박지도 슈퍼 앞에 보라빛 나무 의자~

포토스팟이로군요. 

 

 

 

박지도로 시집을 와서 60년을 사셨다는 슈퍼의 할머니

직접 키운 옥수수를 삶아서 팔고 계시더군요. 

옥수수 맛있었습니다.

 

 

 

가로등도, 길도 

온통 보라색~

 

 

 

반월도 박지도 안내지도~

박지도 둘레길이나 반월도 둘레길을 걸어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다시 안좌도로 나가는 길, 

물 빠진 바다를 지나가는 보트 한 척 눈길을 붙듭니다. 

 

 

 

물 빠진 곳을 지날 때는 

장대로 밀어 지나가네요. 

 

섬은 다리로 연결이 되었지만, 

여전히 섬 특유의 풍경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신안의 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