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중세의 향기가 가득한 지로나(헤로나)-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12

플라멩코와 축구, 하몽,

빠에야, 가우디, 피카소의 나라,

스페인...

스페인은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매력의 나라로

여행객들이 한 번쯤은 찾고 싶은 유럽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지요.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9년 3월 18일부터 3월 27일까지 8박 10일간의 여행,

그 열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바르셀로나에서 1시간 반정도 가면 도착하는 작은 도시,

스페인어로는 헤로나(Gerona)

카탈루냐어로는 '지로나'(Girona)라고 하고, '히로나'라고도 불리우는 곳, 

'스페인의 피렌체'라 불릴만큼 

중세시대의 골목길과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 

고대 중세의 향기가 가득한 지로나(헤로나)입니다. (2019년 3월 21일)

지로나를 흐르는 오냐르 강, 

그 강가에 자리한 옛 시가지의 모습... 

바르셀로나에서 1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 

지로나 입구의 데베사 공원에서 아이들이 반겨줍니다. 

지로나는 로스앙헬레스 산맥 기슭을 흐르는 오냐르 강 유역에 있으며, 

도심구역(옛 시가지를 포함), 현대구역, 주거구역 등 3개 지역으로 구분됩니다.

지로나를 흐르는  오냐르 강(El río Oñar)

공원에는 이제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강을 중심으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가 나뉘어 있습니다. 

기원전 5C에 세워진 성벽도시,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중세풍의 분위기가 지금까지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여행의 기대감을 갖게합니다. 

이제 다리를 건너 지로나 구시가지로 향합니다. 

다리를 건너 맨처음 만나는 

산 펠리우 대성당(Basilica de Sant Feliu)

고딕양식의 본관과 바로크 양식의 외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당 앞의 작은 사자상, 

사자상 엉덩이에 입을 맞추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줄을 서서 입을 맞추더군요^ ^

골목골목이 참 아름다운 곳, 

걷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래된 조각상들, 

오래된 석조 계단들.. 

지로나의 역사는 기원전 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베리아 반도의 어원이 된 민족인 '이베로인'이 세운 도시입니다. 

끊임없이 외세의 침입을 받아왔던 곳이지만, 

반도를 방어하기 위한 요새였던 곳인 만큼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외세의 침입을 받은 이유는

갈리아에서 이베리아 반도에 이르는 

해안 통로상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래된 성곽과 사이프러스 나무들.. 

스페인 여행 내내 자꾸 눈길이 가던

사이프러스 나무들입니다. 

기원전 5세기 이후에 로마인들이 들어와

도시를 오피둠게룬다라고 하였다가, 

서(西)고트족의 지배를 받다가 

714년에는 이슬람교도들에게 점령당했으며, 

이들은 이 도시를 제룬다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785년 샤를마뉴 대제의 통치하에 있던 프랑크족이 이곳을 되찾았으나 

793년에 다시 빼앗겼다가 797년 아키텐의 루이가 재탈환했습니다. 

그후 이 도시는 아라곤 왕국에 합병되었으며, 

17~18세기 프랑스-스페인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양측에게 여러 번 포위 공격을 당했습니다, 

끊임없는 침략, 침략이로군요. 

성벽과 함께 자란 나무, 

고창 선운사 입구의 나무를 떠올려봅니다^ ^ 

영화 향수, 왕좌게임’(Game of Thrones, 시즌 6)의 배경으로 유명한 지로나, 

또한 우리나라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합니다. 

도시를 걷다보면, 

옛 정취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라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될만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오래된 돌들이 이야기를 건네는 곳입니다. 

성벽을 향해 가는 길, 

지로나 타워에 올라 바라본 도시 풍경, 

지로나 타워(Torre Gironella)는 지로나의 오래된 요새로

중세 로마의 양식을 띄고 있습니다. 

도시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성벽과 도시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성곽은 

로마시대에 쌓아올린 석축으로 

2천 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성벽을 따라 걷습니다. 

걸으며 바라보는 지로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카탈루냐는 

바르셀로나, 지로나(헤로나) 레리다, 타라고나 등 4개주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프랑스와 지중해에 접해 있습니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현대적인,

또한 중세풍 도시의 매력을 모두 볼 수 있고 

고대 로마부터 중세시대 유적까지 볼거리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시간이 있다면, 

타라고나도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입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성벽, 

2천년의 세월을 견뎌낸 성벽.. 

지로나 타워 반대편에는 '독일정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정원에 피기 시작한 꽃들... 

다시 지로나를 걷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고딕양식의 성당이라는 

지로나 대성당이 나옵니다. 

지로나 대성당 앞에서 바라본 풍경~

지로나 대성당(Catedral de Girona)

섬세한 조각상들... 

 1312년에 착공된 대성당

특유의 카탈루냐 양식으로 지어진 곳입니다. 

대성당의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계단

대성당에서 이어지는 골목길들, 

이곳에도 노란 리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카탈루냐의 독립을 기원하는 염원들... 

긴 기다림... 

지로나에서 오냐르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총 11개인데 

그중 에펠의 작품인 ‘빨간 다리’가 유명합니다.

빨간다리는 에펠의 초기 작품으로 에펠탑을 짓기 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빨간 다리 위에서 바라본 지로나의 모습, 

다리를 건너 이어지는 도시

스페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광장

광장 곳곳에는 야외 좌석들

현대적인 시가지라고 들었는데

이곳도 올드함이 느껴집니다. 

곳곳에 자리한 기념품가게, 식당, 카페 ... 

처음에 왔던 공원을 다시 지나갑니다. 

이제 출발했었던 그라나다로 다시 돌아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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