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에 서 봅니다.
모든 것들을 다 내어주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 갈 채비를 하는 숲..
지는 것들도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숲입니다.
겨울 숲을 거닐다 옵니다.
양평 서후리 숲입니다. (2016년 11월 20일)
지난 번에 양평 서후리 숲의 자작나무 숲을 소개해 드렸었는데,
서후리 숲은 자작나무 숲 외에도
단풍나무 숲, 메타세콰이어 길, 은행나무 숲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리 이름 붙은 숲들 보다도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식물 하나 하나에
환호하며 걷던 길입니다.
양평 서후리 숲..
입구를 지나 천천히 오릅니다.
너른 잔디밭 운동장을 지나..
아침 햇살과 초록 잎새가 만나 보여주는 그림..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잎새를 다 내어 준, 나무 아래
작은 벤치 하나..
그리고 작은 연못..
연못 속에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연못 가에는 낙엽이 쌓여 있고
작은 벤치 하나 놓여 다리쉼을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조금 더 오르면, 또 다른 작은 벤치..
아침 빛이 내리는 것이 좋아
한참을 서성여 봅니다.
그리고 만난 여름의 기억..
여름에 화사하게 피었을 산수국이
피었던 모습, 그대로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는 것도 아름다운..
길을 걷다보면,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하던..
작은 잎들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걷습니다.
마지막 잎새의 빛나는 순간도 담아 봅니다.
낙엽 가득한 길도 걸어 봅니다.
그림자 놀이~
어디선가 날아온 새 한마리와도 눈맞춤을 해봅니다.
은빛으로 춤을 추는 억새들..
아직 이슬이 채 가시지 않은 나뭇잎들..
숲 터널을 지나면,
양 옆을 호위하듯 서 있는 숲이 나타납니다.
꽃 보다 아름다운..
모든 계절마다 다른 빛으로 빛났을 숲..
마지막까지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작은 개울에 수많은 물고기들
그 물고기를 열심히 바라보던 아이
서후리 숲 안내도입니다
1시간 코스와 30분 코스,
여행자는 1시간 코스를 천천히 둘러 보았습니다.
이제 이 숲에는 겨울이 더 깊어졌을테지요.
감기가 유행입니다.
남은 12월, 다들 건강챙기시는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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