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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어디선가 풍경소리 들리고 그 아래 붉은꽃들은 피어난다-화순 만연사/전남여행

 

 

전남 화순군 만연산 자락,

산자락에 둘러싸인 고요한 산사 만연사..

 

그곳에서 백일동안 피고진다는 백일홍이

소리없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나무는 온몸을 활활 태우고 있는 듯도 느껴집니다.

 

발자국 소리를 조심조심 걷습니다.

가만히 귀기울여 보면,

어디선가 풍경소리 들리고

그 아래 붉은꽃들 피어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곳은 바로 화순 만연사입니다. (2014년 9월 10일)

 

 

 

 

절집에 핀 배롱나무 한그루

온 절집을 환하게 합니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

일주문을 지나면 몇 개의 계단을 올라 누각

그 누각을 지나면 다시 몇 개의 계단을 올라 대웅전..

 

 

 

 

오후의 햇살이 살며시 내려앉은 나무잎

그 초록빛과 눈맞춤하고 나면

 

 

 

 

종각 아래 자리한 장독대

그 사이에 핀 붉은 꽃무릇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햇살 아래 반짝이는 장독들

 

 

 

 

한계단을 더 오르니 눈 앞에 펼쳐진 풍경

고요한 산사의 모습입니다.

 

뒤로는 소나무들 호위하듯 줄지어 서있고

전각들은 나란히, 혹은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서 있습니다.

 

 

 

 

그리고 대웅전 옆에 자리한 아름다운 배롱나무..

 

 

 

 

어디선가 풍경소리 들리고

그 풍경소리에 따라 붉은꽃들 피어난다는 소식이 멀리 전해져서

많은분들이 찾는 만연사입니다

 

 

 

 

바람이 불면 처마 끝 풍경이 흔들리고

그 아래 붉은 꽃들도 바람에 제몸을 맡깁니다.

 

 

 

 

나무 아래 서보니 이 배롱나무가 왜 더 특별한지 알 수 있습니다.

 

 

 

 

붉은 꽃들 아래 또 다른 붉은꽃을 품고 있어서기 때문이로군요.

 

 

 

 

나무는 수많은 이들의 각기 다른 소원을 품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데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데로 그들의 소원을 함께 빌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나무 아래 서 봅니다.

오랜 세월들을 품고 있는 굽은 가지..

 

 

 

 

꽃도 꽃이지만 줄기도 아름다운 배롱나무입니다

 

 

 

 

그 굽은 가지 끝에 피어나는 소망의 등불

 

 

 

 

햇살아래에서는 배롱나무 붉은꽃잎도 붉은 소망의 등처럼 느껴집니다.

 

 

 

 

이곳은 1208년(고려 희종 4) 만연(萬淵)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만연스님이 광주 무등산 원효사(元曉寺)에서 수도를 마치고

송광사로 돌아가는 길에 현재의 절 부근에서 잠시 쉬다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꿈에 십륙나한이 석가모니불을 모시려고 불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꿈에서 깨어 주위를 돌아보니,

눈이 내려 많이 쌓여 있었으나 자신이 누웠던 자리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고 합니다.

이를 신비롭게 여겨 이곳에 토굴을 짓고 수도하다가 절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송광사의 말사라고 합니다

 

 

 

 

오후의 햇살이 놀러온 산사

 

 

 

 

그 햇살 아래 장독대도 졸고있는 오후..

 

 

 

 

 

 

 

 

 

 

꽃이 품고 있는 붉은등은 절집의 전각과 어우러지니

하나의 풍경으로 완성이 되는 듯 합니다.

 

 

 

 

그 소망의 등 아래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이 더해집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풍경들이

여행자를 이곳에서 오래 서성이게 합니다

 

 

 

 

 

 

 

 

 

 

 

나란히 줄 맞추어 선 아름다운 장독대

 

 

 

 

다시 눈맞춤하고 돌아오는 길,

눈 내리는 날 다시 서고 싶은 만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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