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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추억을 찾아, 과거로 떠나는 여행-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



어릴 적, 추석이나 설 명절이면

아빠의 손을 잡고, 기차를 타고 흔들리며 갔던 할아버지 댁,

이제는 모두 돌아가시고, 그 길을 기차가 아닌 차를 타고 성묘를 가지요.


지난 추석 연휴, 어느 하루

할아버지 성묘를 다녀오다 근처의 득량역을 들렀습니다.


70년대 어디쯤에선가 시간이 멈춰선 듯한 거리..

몇십 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발관,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 다방..

낮은 키의 책상과 의자가 자리한 학교


추억을 찾아, 과거로 떠나는 여행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입니다. (2015년 9월 27일)





어린아이도 호기심 가득한 손길과 눈길로

함께 돌아보는 여행입니다.

작년 추석에 다녀온 곳인데

올해 추석 추천 여행지로 어떨까 싶어 올려봅니다.





전남 보성의 '득량 추억의 거리'





1970년대쯤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거리..





오래전 광고판들이 게시판을 차지하고 있고

지금도 사용할 수 있다는 공중전화도 보입니다.





행운다방,

1977년부터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다방.





다방 안으로 들어가니

어릴적 집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검은 전화기를 비롯해서





오래된 TV, 라디오 등등,

손때묻은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시원한 음료수를 주문해 놓고

다방 안쪽을 지나 들어갈 수 있는 학교를 둘러봅니다.

낮은 키의 책상과 의자..





조카는 책상 위의 멜로디언에 손을 뗄 줄 모르네요^^






다방에서 나와 득량역 근처를 둘러봅니다.

마트 위의 문구가 재미있어 한장 담아보구요.





역전 로울러장에는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득량역을 둘러봅니다.





예당역과 보성역 사이의 득량역..





역 플랫폼에는 풍금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음악회라도 열리는 것일까요?











1930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득량역의 연혁이 적혀 있습니다.





예전의 매표소와 순천까지 운임이 280원.

언제적 운임일까요?





1987년 열차 시간표.

순천과 광주를 오가던 열차

여행자도 오래전에 성묘를 가며 타곤 하였던 기차입니다.

















기차길 옆에는 코스모스 피어 있던 가을날..






철길을 따라 둘러보다 보니,

기차가 경적을 울리며 들어옵니다.





기차는 사람들을 내려놓고 떠나가고,

여행자도 발길을 돌려봅니다.


다음 주가 벌써 추석 명절이네요.

근처를 지나간다면, 한번쯤 둘러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오래전 추억도 떠올려보고,

아이들에게는 호기심 가득한 곳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