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중략
노래 양희은/작사 정덕수님의 한계령
눈 내린 한계령을 오르며 여행자의 머리속에서 내내 들려오던 노래
양희은님의 한계령이었지요.
폭설로 눈꽃이 만발한 설국
한계령 고갯길을 오릅니다. (2014년 2월 9일)
한계령을 오르는 길
그 길에 서서 바라보면 하얀 눈꽃을 피운 나무들
높은 산을 올라야 볼 수 있는 풍경인 줄 알았더니
차로 오르는 산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니...
아름다운 한계령 고갯길...
눈이 귀한 남도에 사는 여행자
강원도에 다녀왔습니다.
설악산 오색에서의 며칠,
설국에서 며칠입니다.
오색에서 한계령 고개까지 8km 차로 오릅니다.
오색령이라 이름붙은 한계령
한계령 휴게소
거대한 자연을 억누르지 않고 자연 속에 부드럽게 안겨 있는 건축물이라고 하지요
혹 한계령과 설악의 경치를 보고자 하는 이들의 눈길을 현혹시킬까 두려워
온통 검정으로만 칠해져 있다는 외관
건축을 빛과 벽돌이 짓는 '시' 라 여겼던 김수근님이 설계한 건축물이라고 하지요.
휴게소에서 설악의 봉우리들은 보이지 않고
설화만 가득합니다.
따끈한 차 한잔 마시며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봅니다.
지붕 위로도 설화가 가득합니다.
한계령 뒤쪽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통제입니다.
다시 차로 한계령에서 오색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나무 위에 눈이 쌓이기도 하였지만
나무가지 끝에 상고대까지 피었는데
사진속에서 잘 보이질 않네요.
노란 표지판까지 눈속에 파묻힌 길..
아름다운 나무 눈길을 붙듭니다.
바람 많은 곳에 서서 온몸으로 눈과 바람을 맞고 있는 나무들
등산을 하지 않고서도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니..
하얀 눈산호
눈오는 길위에 서서..
강원도 폭설로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고 계시는데
자연은 또 이런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계령을 차로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을 하였었는데 제설이 너무나 잘되어 있더군요
24시간 제설차가 움직이는 곳이라고 하네요.
정말 대단하더군요^^
눈이 내린 설국..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는 설국입니다.
감탄하고 감동하며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눈보라가 치는 중에 바라보는 설악산의 칠형제봉
칠형제봉이 모습을 드러내는가 싶더니
파란 하늘이 살며시 얼굴을 보여줍니다.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는 칠형제봉
설악 흘림골 입구에서 바라본 설악의 봉우리들
햇살이 살며시 놀러온 봉우리와 눈맞춤
바위 위로 햇살이 든 모습이 신비롭습니다.
한계령 고갯길에 서서
햇살이 나오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눈세상 설악입니다.
강원도에 아직까지 폭설이 내려
많은 분들 수고하고 계시더군요
아무쪼록 별 피해 없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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