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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울릉도를 발끝으로 느끼기-성인봉 산행/ 울릉도 여행

 

 

 

아름다운 산의 능선들이 눈앞에서 펼쳐집니다.

성스러운 봉우리라 불리우는 성인봉..

 

해발 986.7m의 정상에서 뻗어나온 산세는

형제봉과 미륵봉, 나리분지를 지나 해안으로 가닿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울릉도

그 울릉도를 발끝으로 느껴봅니다.

울릉도 성인봉 산행기입니다. (2014년 1월 1일)

 

사진은 성인봉 산행 중에 만난 산의 능선입니다.

 

 

 

 

겨울이면 평균 적설량이 100cm 가 넘는 곳이라지요.

나리분지는 300cm가 넘게 눈이 쌓인다고도 합니다.

 

얼마전 내린 눈이 허리높이까지 쌓여 있던 성인봉 가는 길..

눈 쌓인 풍경이 눈부시게 다가오던 날이었습니다.

 

 

 

 

2014년 1월 1일

독도 전망대에서 새해 첫 일출을 담고

울릉도 성인봉으로 새해 첫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코스는 KBS중계소에서 시작하여 성인봉으로 가서

나리분지로 내려오기로 합니다.

 

KBS중계소 앞에 내리니 온통 하얀 눈세상입니다.

날씨가 따스하여 나뭇가지에는 눈이 다 녹고 없어도 쌓인 눈들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오릅니다.

 

 

 

 

가지 끝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붉은 감

하얀 눈과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조금 더 걷자 도동항과 독도전망대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이제 길은 오솔길로 접어듭니다.

아래쪽은 동백나무가 제법 많아 푸른 잎사귀들이 보이더군요

동백꽃은 아직 피지 않았구요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끝없이 내려가는 비탈길

아래쪽 도동항까지 내리막이 이어지니

아찔하기도 합니다^^

 

 

 

 

KBS중계소까지 택시를 타고 오는 길

택시 기사님께서 전날 성인봉 등반에 나섰던 분들 쌓인 눈 때문에 길을 못찾아

중간에 다시 하산하셨다고 하였는데

다행히 이날은 1월 1일 신년산행을 하기위해 울릉도 산악회 분들이

새벽 3시에 길을 내고 오르셨다고 하네요.

 

눈이 쌓여 지워진 길들

그 위에 다시 길을 내신 분들, 대단하시다는 생각, 참 고맙다는 생각을 하며 오릅니다.

 

 

 

 

고개를 들어 위쪽을 보면

산비탈의 나무들, 제 그림자와 사이좋게 서 있는 곳입니다.

 

 

 

 

1년이면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 70여일이 불과하다는 울릉도

바람이 눈과 함께 나무에 그림을 그려놓았네요.

 

다행히 여행자가 성인봉을 오른 이날은

날씨도 포근하고 바람도 불지 않는 날이었으니 축복받은 날이로군요^^

 

 

 

 

10시쯤 산행을 시작하고도

천천히 여유있게 오릅니다.

 

 

 

 

작은 나뭇잎과도 눈맞춤하며 오르는 길...

 

 

 

 

어느순간 시야가 열립니다.

도동항쪽에서 바라보이던 봉우리가 바라보입니다.

성인봉과 마주보고 있는 봉우리라고 하네요.

 

 

 

 

쌓여있는 눈을 짐작하게 하는 풍경입니다.

다리 난간을 보면 무릎 높이만큼 난간의 높이가 남아 있습니다.

눈이 그만큼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이지요^^

 

 

 

 

다리를 지나면 다시 출렁다리..

눈이 계속 내리면 눈 무게 때문에 눈을 치워줘야 할 곳이로군요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면 앙상한 가지들이 모여서 이루어내는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뭇잎이 무성한 계절에는 하늘을 가릴테지요.

 

 

 

 

도동에서 2.5km

성인봉까지는 1.6km

 

여기까지는 비교적 쉬엄쉬엄 걷다가 조금 오르면 되는 길이었다면

이제 남은 거리는 가파른 경사길이 이어집니다. ㅠㅠ

 

 

 

 

조금 오르다 만난 쉼터

성인봉을 등반하고 내려오시는 분들을 만납니다.

 

한데 나리분지로 내려가는 길,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길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허리까지 빠지는 눈 때문에 전진하기도 힘들다고 하시네요.

200m쯤 내려가다 포기하고 다시 올라오셨다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여행자 일행도 올랐던 길로 다시 하산하여야 할 듯 합니다. ㅠㅠ

 

 

 

 

쉼터에서 내려다보니 저동항이 바라보이네요.

 

 

 

 

다시 기운내서 올라봅니다.

 

 

 

 

중간 중간 전망대에서 올라 풍경을 바라보기도 하고

 

 

 

 

눈 위에 바람이 그려놓은 풍경들을 바라보기도 하며

 

 

 

 

숨을 헐떡거리기도 하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성인봉..

 

 

 

 

아래쪽에서 바라보였던 봉우리가 성인봉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눈 덮힌 울릉도의 능선들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곳..

 

 

 

 

 

 

 

 

 

 

 

성인봉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을 파노라마로 담아봅니다.

*사진 위에 마우스를 놓시고 두번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바닷바람이 하늘의 구름을 밀어내고 있는 듯 합니다.

 

 

 

 

움직이는 구름들을 담아봅니다.

 

 

 

 

무릉, 우릉 또는 우산국으로도 불리웠던 울릉도는

화산암으로 형성된 오각형 모양의 섬이라고 합니다.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울릉도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연강수량의 40%가 눈으로 내린다는 곳입니다.

성인봉 등반을 다녀와서 찾아본 울릉도에 관한 글입니다^^

 

특이하게 울릉도 성인봉의 높이가 표지석에 표시되어 있지 않더군요

백과사전에는 983m

울릉도 소개책자에는 986.7m

그밖에도 신문 기사에는 984, 986m

제각각이더군요.

 

 

 

 

정상에서 사진을 담으며 30분쯤 놀다 이제 하산합니다.

이쯤에서 일몰을 담아도 좋겠지만

어두운 산길은 위험하니 하산하여야겠지요?

 

 

 

 

가파르게 올랐던 1.6km

내려오는 길은 즐겁습니다.

썰매를 가지고 올라오셨던 분들은 이런 썰매로

썰매가 없는 여행자는 배낭커버를 타고.. ㅎㅎ

 

웃음소리 가득한 하산길입니다^^

 

 

 

원래 하산하려고 하였던 나리분지의 가을 풍경입니다.

나리분지의 겨울풍경이 궁금하였는데 못보고 오니 좀 서운하네요.

 

걷기 여행의 천국인 울릉도-나리분지 숲길을 만나다 http://blog.daum.net/sunny38/11775273

 

 

 

 

울릉도 성인봉 탐방로 안내도

KBS중계소에서 성인봉으로 다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편도 4.1km 왕복 8.2km

보통 4시간 코스라고 하시는데 여행자와 일행은 5시간 반 걸렸습니다.

사진찍으며 쉬엄쉬엄 놀며 오른 길입니다.

 

겨울 성인봉 등산은 아이젠과 스패츠 필수입니다.

길에서 한걸음만 벗어나면 무릎까지 눈에 빠지니 스패츠 없으신 분은 양말까지 다 젖으셨더군요.

 

울릉도 찾아가는 길(포항 여객선 터미널)

대구 포항 고속도로 학전 ic- 여객선 터미널 방향으로 좌회전- 죽도시장, 포항여고 방면-여객선 터미널

또는 남도에서 가실 때는 경부고속도로 경주 ic- 포항방면- 포항 여객선 터미널 이정표- 여객선 터미널

 

앞선 울릉도 포스팅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여행-울릉도 여행/포항 여객터미널 http://blog.daum.net/sunny38/11776791

 

우리나라 동쪽 끝, 섬에서 만난 해넘이-울릉도 일몰 http://blog.daum.net/sunny38/11776792

 

우리나라 동쪽, 섬에서 맞이하는 특별한 해돋이-독도 전망대 일출 http://blog.daum.net/sunny38/11776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