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10월,
바람이 살랑 불어오면 길 떠나지 않을 수 없는 날들입니다.
바람에 실려오는 가을향기..
그 가을향기를 따라가 만난 풍성한 꽃밭입니다.
꽃밭마다 은은한 꽃향기가 가득한 곳..
솔숲 가득한 가을향기를 만나고 옵니다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입니다.
정읍구절초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입니다. (2013년 10월 10일)
솔숲 아래 연보랏빛 구절초가, 하얀빛깔의 구절초가 가득피어 있습니다.
은은한 꽃향기가 느껴지는가 싶더니,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진한 향기가 코 끝을 맴도는 아침,
가을이라는 계절이 참 사랑스러워지는 순간입니다.
이른새벽부터 바쁜 아침이었답니다
새벽에 안개 가득한 솔숲을 만나고 싶어 나선 길이었기 때문이지요.
구절초 꽃밭에는 귀여운 십이지신상들이 자리하고
붉은 감은 얼굴을 붉히고 있고
하늘엔 구름이 흐르는 아침입니다
해 뜨기 전 잠깐의 시간..
하늘이 붉어지네요.
붉은빛을 시간의 흐름과 함께 담아보는 여행자입니다
안개를 기대한 아침이었는데
대략난감이로군요
안개는 저만큼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타났다 사라지고,
애를 태우는 아침입니다.
흐드러지게 피었다는 말이 딱 맞는 곳입니다
꽃들이 아우성이 들려올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정읍 구절초축제는 2013년 10월 5일부터 10월 13일까지라고 하는데
축제기간 내내 제대로 핀 구절초를 만나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른아침의 솔숲 그 아래 핀 구절초들..
구절초의 향기가 이리 좋은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었네요.
그 향기에 취해 오래 서성이게되는 꽃밭입니다
안개도 없고, 빛도 없는 아침..
무거운 카메라 들고 구절초 꽃밭 산책에 나섭니다
수많은 꽃들 중에 하나에게 눈맞춤을 해봅니다.
오래 눈맞춤을 하다보면 참 곱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군요.
참 이 새벽에 모기에 엄청 물렸습니다. ㅠ
이른 아침 가실 때는 모기에 대한 대비를 하심이 좋을 듯 하네요
끝없이 펼쳐진 솔밭과 끝없이 펼쳐진 구절초 꽃밭..
오래 서성이고 오래 머무르게 되는 곳입니다.
이쁜 구절초가 그려진 벤치에 앉아 다리쉼도 하는 아침입니다
평일인데도 이 고운 꽃밭을 담기위해 분주한 수많은 사람들
노랗게 벼가 익어가는 가을
솔숲 가득한 가을향기를 만나러 떠나보는 가을입니다.
옥정호 구절초테마공원 찾아가는 길
그밖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정읍구절초축제 http://www.gujulcho.co.kr/ 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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