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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야트막한 능선을 오르면 제주의 숨겨진 비경이 눈앞에-앞오름 (아부오름)

 

 

 

제주..

하고 불러보면 늘 옥빛 바다풍경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 제주를 가면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를 한 바퀴 돌아보고 싶어지지요.

 

해안도로를 따라 돌다 지치면

제주의 속살을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제주의 속살..

한라산을 비롯하여 수많은 오름들..

그들을 제주의 속살이라 불러봅니다.

 

야트막한 능선을 오르면 제주의 숨겨진 비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

제주의 앞오름(아부오름)을 다녀왔습니다. (2012년 6월 25일)

 

 

 

 

오름 정상에는 소떼들 노닐고

소박한 야생화들 옹기종기 모여 피어나는 곳이지요.

 

 

 

 

이른 아침, 성산에서 차를 타고 30분쯤..

왼편에 야트막한 오름 하나 보입니다.

 

'앞오름'이라 적힌 커다란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표지석 아래에는 ‘송당리 마을 남쪽에 있는 표고 301m(비고 51m)의 오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오름은 일찍부터 ‘압오름’으로 불렸으며

송당마을과 당오름 남쪽에 있어서 앞오름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 전악(前岳)입니다.

움푹 파인 오름의 모양이 마치 가정에서 어른이 믿음직하게 앉아있는 모습과 같다해서

‘아부오름(亞父岳)’이라고도 했습니다.

 

아부는 제주방언으로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오름 입구에서 30여m...

연풍연가의 팽나무와 벤치가 있습니다.

영화속의 인연으로 실제 부부가 된 장동건과 고소영이 애틋한 사랑을 꽃피운 장소라고도 하지요.

 

 

 

 

야트막한 오름,

걷다가 뒤돌아 보면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

 

조금만 올라도 이리 달라보이는 풍경들 때문에

제주의 오름을 자꾸 오르게 되는 듯 합니다.

 

 

 

 

엉겅퀴 이제 막 피어나는 길을 오르며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길입니다.

 

 

 

 

산의 중심에는 허공뿐이고 모든 둘레가 정상이라는 오름..

가장 높은 봉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가장 낮은 밑바닥이 있는 곳, 또한 오름입니다.

 

 

 

 

아부오름은 독특하게도

오름의 중앙에 분화구의 경계를 따라 원을 그리며 자라는 삼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삼나무의 비경은 1978년 소와 말의 피서림을 목적으로 식재한 것이 어느새 거목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아부오름하면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나무로 자랐습니다.

 

이곳에서는 1999년 영화 '이재수의 난'을 촬영하였다고 합니다.

 

 

 

 

오름 둘레를 따라 천천히 산책을 나서봅니다.

 

 

 

 

함께 간 언니의 모습도 이리 담아보구요.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면

좌보미오름, 문석이오름, 거미오름, 높은오름, 다랑쉬 오름,  안돌오름 등이 눈앞에 잡힐 듯 다가오는 곳입니다.

 

 

 

 

낮은 곳으로 눈을 돌려보면 사방이 야생화들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야생화들을

바람과 함께 담아봅니다.

 

 

 

 

처음에 풀밭으로 이어지던 능선길은 어느새 솔숲으로 이어집니다.

그 사이에 낮게낮게 피어있는 야생화들..

 

 

 

 

솔숲 사이에서 반가운 손님을 만납니다.

오름 아래 목장에서 방목한다는 소떼입니다.

 

 

 

 

솔숲 사이로 이어지는 둘레길..

소떼들 길을 막고 서서 비켜주질 않으니,

낯선 침입자들이 발길을 돌립니다.

 

 

 

 

구부러지고 휘어지며 자라는 소나무 한그루..

어쩌다 이리 자라고 있는건지요.

 

 

 

 

소떼를 방목하는 오름이다 보니

발 아래 여기저기 소의 배설물들이 널려 있습니다^^

 

한데 소의 배설물 사이로 피어나는 버섯이 있어 담아봅니다.ㅎ

 

 

 

 

보라빛 야생화들도 모셔오구요.

 

 

 

 

여기는 소의 배설물 위에 버섯들이 군락지어 자라고 있습니다^^

 

 

 

 

수십만년의 세월을 품고 있다는 오름..

그 오름의 등허리를 밟고 천천히 걷습니다.

 

 

 

 

분화구 깊이 78m, 정상둘레 1400m, 면적은 31만4926㎡..

제법 넓은 오름 속에서 자꾸만 눈길을 붙드는 삼나무 숲입니다.

 

 

 

 

사람이 지나가도 고개 한번 들어보고

다시 풀을 뜯기에 열중하는 소들..

 

오름의 능선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 또한 앞오름입니다.

 

 

 

 

바람과 함께 담은 노란 야생화..

이곳은 소들이 야생화를 뜯어 먹기 때문인지

야생화들이 낮은 키로 자라고 있습니다.

 

 

 

 

 

 

 

 

 

 

 

 

 

널따란 숲과 잘 구획된 토지들 사이의

흙 빛깔이 참 독특합니다.

 

 

 

 

천천히 걸으며 분화구를 따라 원을 그리며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내려옵니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풀을 뜯는데 방해가 됐나요?

얼굴을 들고 정면으로 응시!!

 

겁 많은 여행자, 얼른 카메라를 내리고 내려옵니다^^

 

 

 

 

바위틈에 낮게 핀 하얀 찔레꽃이

그런 여행자를 보며 깔깔대며 웃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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