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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재미난 속이야기가 숨어있는 포항 오어사와 자장암

 

 

 

 저수지 오어지를 앞에 두고, 뒤로는 자장암이 들어선

암봉을 두르고 있는 경관만으로도 빼어난 곳인 포항 오어사...

 

'나 오(吾)'자에 '물고기 어(魚)'자를 이름으로 쓰는 곳입니다.

 

포항의 오어사는 경치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절집에 깃든 원효와 혜공스님의 이야기도 자못 흥미롭습니다.

 

원효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하다가 먹은 물고기를 살리는 법력을 겨뤘는데,

물고기 한 마리가 거슬러 올라오자 이것을 두고 서로 자신의 물고기라 했던 데서

절집의 이름이 유래됐다고 전해집니다.

 

오어사의 내력을 소개한 삼국유사의 기록에다 민담이 겹쳐지면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재미난 속이야기가 숨어있는

포항 오어사와 자장암으로 떠나는 여행..

지금 떠나볼까요?

 

사진은 오어지에 둘러싸인 오어사 풍경입니다. (2012년 6월 17일)

 

 

 

 

오늘 소개해드릴 또 다른 곳, 자장암..

 

오어사 주차장에서 산길로 200m 오르면

시원스런 풍경을 품고 앉아 있는 암자입니다.

 

바라보는 풍광이 시원하여 서성이게 되는 곳입니다.

 

 

 

 

오어사 앞에는 천년의 세월이 흐르고,

오어사 일주문은 그 오어지 앞을 바라보며 물가쪽으로 나 있습니다.

 

 

 

 

오어사 일주문 현판..

 

 

 

 

일주문 문에는 팔부중상들이 눈을 부릅뜨고 드나드는 사람들을 지키고 서 있습니다.

 

 

 

 

조선 영조 17년에 중건되었다는 오어사 대웅전..

300여년의 세월을 말해주는 빛바랜 단청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대웅전 꽃창살

조각가와 세월이 함께 만들어 놓은 아름다움들입니다.

 

 

 

 

대웅전 기둥에는 코끼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보물 제1280호인 오어사 범종을 품은 범종각도 한장 모셔옵니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재미난 속이야기를 다시 해보자면

 

"천사백년전 두 고승(원효와 혜공선사)이 포항에 왔다.

법력이 높기로 유명한 이 두 스님이 하루는 맑은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었다.

그러던 와중에 한 스님이 말했다.

“그런데 살생을 했으니 어쩌지요?” 그러자 다른 스님이 대꾸했다.

“그렇다면 도로 살려내면 되지요”. 이렇게 두 스님은 뜻하지 않게 신통력 내기를 하게 됐다.

 

스님들은 물가에 ‘큰 일’을 봄으로서 먹은 물고기를 살려내기로 했는데.

정말로 물고기들이 살아나 냇물에서 떼지어 몰려 다니는게 아닌가?.

문제는 다음에 생겼다.

물 속 물고기를 가리키며 두 스님은 서로 자기 물고기라고 우겼다는데

그리해서 물가에 지어진 절 이름이 바로 오어사(吾魚寺·내 물고기 절)이라고 한다. "

 

법력이 높은 고승들도 자신의 법력이 높다 서로 자랑을 하기도 하나봅니다^^

 

 

 

 

오어사는 오어지 곁에 자리한 평지 사찰로

몇 개의 전각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오어사는 신라 26대 진평왕대에 창건된 사찰로 원래는 항사사라 불렸다고 합니다.

 

 

 

 

운제산의 아름다운 산세와 어우러진 오어사..

오어지의 물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쉽습니다.


운제산 원효교 출렁다리를 지나

바라보는 오어사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꼭 빼놓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오어사 주차장에서 200m 산길을 오른다는 자장암으로 향하는 길,

오어사 부도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장암으로 오르는 숲길..

 

 

 

 

빼어난 경치가 펼쳐지는,  오어사 뒤편의 깎아지른 암봉 끝에 올려진 암자..

자장암이 지척이로군요.

 

 

 

 

높다란 암봉과 축대 위에 자리한 자장암..

 

 

 

 

오어지의 물과 오어사의 기와지붕이 바라보이는 곳입니다.

 

 

 

 

위로 오르면 자장암 대성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성전 내부~

 

 

 

 

운제산에서 바라보는 시원스런 풍경을 앞마당으로 가진 자장암 대웅전입니다.

 

 

 

 

오어사도 그렇고, 자장암에서 코끼리가 그려진 전각의 기둥이로군요.

 

 

 

 

더구나 처마 아래도 코끼리가 조각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코끼리와 이 절집들은 무슨 관계가 있는 건지 자세한 설명이 좀 아쉽습니다.

 

 

 

 

대웅전 마당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계곡과 주변 산세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아슬아슬하니 서 있는 자장암입니다.

 

 

 

 

자장암 뒷마당에 자리한 진신사리탑..

태국의 왓벤짜가보핏에서 가지고 온 진신사리라고 합니다.

 

 

 

 

운제산 산자락을 병풍처럼 두르고 오어지를 앞에 둔 그림같은 사찰 오어사..

그리고 그 계곡과 주변 산세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아슬아슬하니 자리한 자장암..

 

어느날, 호젓한 절집을 찾고 싶다면,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절집을 찾고 싶다면,

들러보시기에 좋은 곳인 듯 합니다.

 

 

 포항 오어사 찾아가는 길

 

포항 시내에서 포항제철을 지나 929번 지방도로로 오천과 문충리 방면으로 24km 정도 가면 오어사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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