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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북여행]한폭의 수묵화 같은 절경을 보여주는 도담삼봉 일출

 

 

 

그 어느해 신선이 번개 일으켜(何年神物動雲雷) 

강 가운데 거석을 잘라 절경을 이루었나 絶景中間巨石開)

만고의 시간동안 물결따라 흐르지 않고(萬古不隨波浪去) 

우뚝 서 내가 오기를 기다렸던가(巍然如待使君來)

 

-이황 선생의 <퇴계집> 중 '島潭'  연시조 중 두번째 한시..

 

남한강의 맑고 푸른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세봉우리가 물 위에 솟아 있습니다.

 

예부터 수많은 이들이 작품 소재로 삼을 정도로 아름다운 도담삼봉,

한폭의 수묵화 같은 절경을 보여주는 도담삼봉의 일출입니다.(2012년 5월 26일)

 

사진은 도담삼봉 뒤의 산봉우리 위로

이제 막 얼굴을 내민 아침 해의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이른 새벽, 하늘은 이제 막 붉어지고,

강물은 소리없이 흐르는 시간..

 

 

 

 

어둠이 묽어지는가 싶더니

도담삼봉 아래로 엹은 안개가 흐릅니다.

 

안개 낀 아침을 기대하였으나

늘 다음을 기약하게 만드는 것이 여행,

그것 또한 여행의 즐거움일지니...

 

 

 

 

푸르른 신새벽의 하늘은 붉은빛을 더해가고..

 

 

 

 

원래 하나였던 것을 물이 품어안아 둘이 되는 순간..

 

 

 

 

바람이 일렁이자,

둘이었던 것은 다시 하나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리고 일순 멈춤..

 

산봉우리 위로 아침 해가 찬란히 떠오릅니다.

 

 

 

 

조금씩 변해가는 빛깔..

 

 

 

 

도담삼봉 아래로 엷은 안개가 아침 햇살을 받아

춤을 추는 듯 합니다.

 

 

 

 

단양팔경 가운데 하나인 도담삼봉..

이 경치가 너무 좋아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정했다고 하지요.

 

 

 

 

그의 고향이 바로 도담삼봉 주차장 강건너 마을 이름이 도담리라고 하지요.

 

 

 

 

물 속에 뜬 해를 잡으러 배를 저어 볼까요?

그도 아니면 카메라에 담아 볼까요?

 

 

 

 

푸른색 페인트가 벗겨진 나룻배는

이 아침 풍경 속에서 누군가 벗어놓은 신발처럼 느껴집니다.

 

 

 

바다 밖에 삼신산이 있다고만 들었더니(徒聞海外有三山)

어드메서 날아와 부처머리 배웠는고(何處飛來學佛환)

사람에게 견준다면 운과 격이 선골이라(格韻比人仙骨在) 

이야말로 중산이 속세에 사는 걸세(恰如中散住塵환)

 

추사 김정희 선생은 중국 죽림칠현의 한 명인 중산(中散)이

속세에서 사는 곳이 바로 도담삼봉이라고 상상했다고 하지요.

 

 

 

 

도담삼봉을 직접적으로 노래한 한시가 무려 131수 전해진다고 하니,

과거에도 현재에도 이곳은 여행자들에게 감탄사를 불러내는 곳인 듯 합니다.

 

 

 

 

삼봉 정도전과 이곳 도담삼봉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더 해보자면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하여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른 아침, 해 뜨는 풍경은 사실 말이 필요없는 풍경입니다.

 

 

 

 

그저 그 환한 기운들, 가슴 가득 받아들이면 그뿐...

 

 

 

 

물결도 잠자고, 바람도 멈추는 시간,

여행자도 숨을 멈추고,

그 풍경들이 카메라 앵글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는 아침입니다.

 

 

단양 도담삼봉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북단양ic - 단양방면 - 단양읍 못미쳐서 도담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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