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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바다의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변산반도 채석강

 

 

 

완만한 경사의 아름다운 해변, 격포 해수욕장이 끝나는 곳에

채석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산을 품고 있는 변산반도.

그곳에서 채석강을 보지 않고 돌아선다면 섭섭하겠지요? ㅎ

 

당나라 시선 이태백이 달빛이 아름다운 밤에

뱃놀이를 하며 술을 즐기던 중

강물에 떠있는 달을 잡으러 뛰어들었다가 삶을 마감했다는 중국의 채석강을 닮아

이름붙었다는 변산반도의 채석강(彩石江)

 

채석강의 층을 이룬 절벽들과 해식동굴, 수많은 그림들을 품고 있는 바닥의 바위들은

바다의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합니다.(2012년 5월 19일)

 

 

 

 

이른 아침, 격포 해변의 아침을 즐기고

채석강 근처에서 풍성한 전라도식 아침을 먹고

느긋한 산책에 나섭니다.

 

입구부터 마치 책을 쌓아 놓은 듯,

켜켜이 쌓인 바위들이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조금 더 걸어들어가자

격포 해변이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바닷물 침식에 의해 층을 이뤘다는 절벽

그 아래로 편마암층이 닳고 닳아 벼루처럼 반들반들해지고..

 

 

 

 

수많은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 나가며 남겨 놓은 흔적일까요?

 

 

 

 

발 아래 새겨놓은 그림들..

 

파도와 바람과 비와 시간이 만들어 놓은 그림이겠지요?

 

 

 

 

채석강을 걷는 내내

발 아래를 보다, 위를 올려다 보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

 

 

 

 

수 천년, 수 만년의 세월이 만든 자연의 신비..

 

 

 

 

바닷물과 파도..

침식과 풍화작용..

 

굳이 이런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격포항이 멀리 보일 때쯤

채석강은 해식동굴들을 품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해넘이도 멋지다고 하던데

아침에 이곳에 들른 여행자..

 

바위 끝에서 고둥을 줍는 사람들이 풍경의 일부가 되어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 합니다.

 

 

 

 

여행자가 한발짝 더 움직이자

해식동굴은 또 다른 그림을 보여주는군요.

 

동굴 끝에 서서 멋진 포즈를 취해주시는

또 다른 여행자의 모습도 함께 담아봅니다.

 

 

 

 

해식동굴까지 돌아보고 다시 뒤돌아가기..

 

해식동굴까지 걸어갈 때는 보지 못했던

바위 틈에 사는 작은 생물들과 눈맞춤을 합니다.

 

안녕! 말미잘!

(한데 이녀석 말미잘 맞나요? ㅎㅎ)

 

 

 

 

연초록빛의 미역에게도 인사를 건네구요.

 

 

 

 

물웅덩이의 바위가 주황색이로군요.

이것도 산호의 일종인가요?

 

 

 

 

또 다른 물웅덩이에는 고둥과 조개가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습니다.

 

 

 

 

수천 년, 수만 년을 동안 만들어진 이리 커다란 풍경 속에

이리 작고 여린 생물들이 그 품에 안겨 있습니다.

 

 

 

 

물 속에 비친 채석강 풍경을 마지막으로 담으며

돌아서는 길..

 

다음에는 날씨가 맑은 날,

이쁜 구름은 두둥실 흘러가고,

지는 해, 붉은 노을을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봅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이리 많은 아름다움들을 품고 있는 곳이군요.

 

이번에 들러보지 못한 곳들,

언젠가 다시 길 나서봐야 할 듯 합니다.

 

변산반도 찾아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줄포ic - 변산 반도

또는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ic -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변산반도

 

 

 

 

2012년은 전라북도 방문의 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자꾸 전북으로 발길이 향하는 여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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